남송머쉬룸 정인환 대표
표고 균상재배, ICT 설치

▲ 청년농업인 정인환 씨가 올해 표고버섯 균상재배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ICT를 설치해 더욱 안정적인 버섯 농사에 나설 예정이다.
▲ 청년농업인 정인환 씨가 올해 표고버섯 균상재배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ICT를 설치해 더욱 안정적인 버섯 농사에 나설 예정이다.

해남읍 남송머쉬룸 대표를 맡고 있는 청년농업인 정인환(36) 씨가 최근 표고버섯 균상재배를 시도하며 새로운 재배법을 찾아가고 있다.

정 씨는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했다가 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학과로 다시 입학한 뒤 버섯작목을 전공했다. 지난 2009년 해남으로 내려와 느타리버섯을 주요 품목으로 농사를 지으며 자신만의 발효 재배법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정 씨는 지난 4월부터 균상재배 방식으로 표고버섯 재배를 시작했다. 입상 후 90일가량 갈변시키고 7월 말부터 수확해 1200kg 가량의 표고버섯을 수확했다고 한다. 첫 시도이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12월까지 추가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된 상황이다. 발열 등 조심해야 할 부분들도 있으나 병재배·봉지재배보다 시설투자비가 적고 좋은 품질의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40명을 선정하는 2019년 청년농업인 경쟁력 제고 사업을 신청해 1차 서류 심사와 2차 발표를 거쳐 최종 대상자로 선발됐다. 이에 따라 사업비 5000만원을 투입해 ICT(정보통신기술) 설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ICT를 적용할 경우 버섯의 생육환경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현재는 정 씨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버섯 생육환경을 조절해왔지만, ICT가 설치되면 온도·습도와 빛 조절을 자동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재배 당시 이산화탄소 농도 등 재배 수치를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구축해 더욱 안정적인 버섯 농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씨는 "균상재배는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경쟁력이 있고, 소규모농가에서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며 "느타리버섯 동에 ICT를 설치할 예정인데, 생육환경 재배수치를 분석하면 좀 더 과학적으로 버섯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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