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송머쉬룸 정인환 대표
표고 균상재배, ICT 설치
해남읍 남송머쉬룸 대표를 맡고 있는 청년농업인 정인환(36) 씨가 최근 표고버섯 균상재배를 시도하며 새로운 재배법을 찾아가고 있다.
정 씨는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했다가 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학과로 다시 입학한 뒤 버섯작목을 전공했다. 지난 2009년 해남으로 내려와 느타리버섯을 주요 품목으로 농사를 지으며 자신만의 발효 재배법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정 씨는 지난 4월부터 균상재배 방식으로 표고버섯 재배를 시작했다. 입상 후 90일가량 갈변시키고 7월 말부터 수확해 1200kg 가량의 표고버섯을 수확했다고 한다. 첫 시도이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12월까지 추가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된 상황이다. 발열 등 조심해야 할 부분들도 있으나 병재배·봉지재배보다 시설투자비가 적고 좋은 품질의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40명을 선정하는 2019년 청년농업인 경쟁력 제고 사업을 신청해 1차 서류 심사와 2차 발표를 거쳐 최종 대상자로 선발됐다. 이에 따라 사업비 5000만원을 투입해 ICT(정보통신기술) 설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ICT를 적용할 경우 버섯의 생육환경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현재는 정 씨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버섯 생육환경을 조절해왔지만, ICT가 설치되면 온도·습도와 빛 조절을 자동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재배 당시 이산화탄소 농도 등 재배 수치를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구축해 더욱 안정적인 버섯 농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씨는 "균상재배는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경쟁력이 있고, 소규모농가에서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며 "느타리버섯 동에 ICT를 설치할 예정인데, 생육환경 재배수치를 분석하면 좀 더 과학적으로 버섯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