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곡 인문운동가 초청 강의
13회기 11월 6일 YMCA 2층

▲ 이남곡 인문운동가와 함께 하는 '논어 다시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 12회기 강의가 열려 '군자(君子)'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 이남곡 인문운동가와 함께 하는 '논어 다시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 12회기 강의가 열려 '군자(君子)'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남곡 인문운동가와 함께 하는 '논어 다시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15회기 프ㄹ로그램중 12회기 강의가 지난 16일 해남YMCA 2층에서 열렸다.

이번 강의는 '군자(君子), 그는 어떤 사람인가?'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논어에 등장하는 '군자'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군자(君子)란 유교사회의 이상적 인간상을 가리킨다. 이남곡 인문운동가는 공자가 이상적 인간상에 대해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노여워하지 않음은 어찌 군자의 도리가 아니겠는가?'라고 표현했다며 자유인(自由人)의 모습이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진리를 추구하는 삶이 주는 기쁨, 사회적 실천이 주는 즐거움, 다른 사람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 인간이 갖는 평온함 속의 기쁨을 통해 자유로운 사람이 군자라는 것이다.

이 인문운동가는 "공자는 군자가 그릇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람이 어떤 한 가지로 고정돼 기물적 인간으로 되고 마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며 "무고정(無固定) 무아집(無我執)의 인격으로 보편적이며 중도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을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정 개인·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이익 또는 진리가 어디 있는지 추구하는 정신은 중도(中道)와 통한다고 본다"며 "흔들리지 않는 행복은 개인과 사회가 도(道)에 부합할 때 가능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인문운동가는 도(道)란 개개인의 덕목일 뿐 아니라 집단(사회)의 덕목이기도 하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마음이 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인문운동가는 "자기중심성을 넘어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진화다. 자아해방 욕구와 자기중심성의 강화는 다른 문제이며, 자아중심적인 것을 넘어서 인류 의식의 진보라는 방향을 가져야 한다"며 "질(質)은 자연성을, 문(文)은 문화성을 나타내는 말인데 '문질(文質)'은 자연(自然)과 인위(人爲)의 조화를 강조한 것이다. 문승질(文勝質)의 방향으로 치달아온 현대 문명의 방향을 돌려 문질이 빈빈(彬彬)한, 내면과 외면이 조화로운 새로운 문명으로 진화하는 것이 인류의 큰 길이다. 여기에 체화된 인격이 이 시대의 군자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남곡 인문운동가와 함께 하는 '논어 다시 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 13회기 강의는 오는 11월 6일 저녁 7시 해남YMCA 2층에서 진행되며 강의는 무료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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