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 이남곡 초청강의
12회기 16일, YMCA 2층

▲ 이남곡 인문운동가와 함께 하는 '논어 다시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 11회기 강의가 지난 2일 해남YMCA 2층 강의실에서 열렸다.
▲ 이남곡 인문운동가와 함께 하는 '논어 다시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 11회기 강의가 지난 2일 해남YMCA 2층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남곡 인문운동가와 함께 하는 '논어 다시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 11회기 강의가 지난 2일 해남YMCA 2층에서 열려 인(仁)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세 번째 시간이 진행됐다.

이번 강의는 논어에 등장하는 '인(仁)'이 포함된 문장을 모두 살펴보는 시간의 마지막 강의로 마련됐다.

이 인문운동가는 극기복례(克己復禮)와 관련해, 진정한 극기란 공자의 무의(毋意), 무필(毋必), 무고(毋固), 무아(毋我) 네 가지 절사(絶四)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무아집의 세계라고 설명했다. 인(仁)이 '사람 사이의 관계를 형태화(形態化)한 것'으로 본다면 극기와 복리는 표리의 관계이고, '아집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과 사이좋게 되는 것'이 인간이 지향해야할 모습을 뜻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사람이 하루라도 무아집의 사람으로 될 수 있다면 천하가 인(仁)으로 돌아간다는 공자의 말(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은 세상이 어떻게 성화(聖化)될 수 있는가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인문운동가는 지금 시대에 공자를 인문운동의 큰 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인문운동가는 "전 세계는 물질적, 사회적으로 참아야만 하는 시대를 벗어나 자유로운 세계로 나아갔다. 하지만 정말 인간이 자유로워졌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기 힘들어졌다"며 "무엇에 대한 자유가 요청되는지가 지금 시대의 요구다. 물질적, 사회적으로 진보했음에도 끊임없이 갈등과 전쟁과 대립이 지속되는 것은 관념이 부자유스럽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념의 부자유는 '내가 옳다', '내가 틀림없다'는 밑바탕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자는 '내가 옳다'는 전제가 아니라는 데에서 시작한다"며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과 자기를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다. 혁명은 외부 변화이지만 지금은 자기 자신을 변혁해야 한다. 아집이 있으면 관념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논어 안연편에서 번지가 인에 대해 묻자 공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지에 대해서 묻자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정직한 사람을 천거하여 정직하지 않은 사람의 위에 두면, 정직하지 못한 사람을 정직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樊遲 問仁 子曰 愛人 問知 子曰 知人 樊遲未達 子曰 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

이 인문운동가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사람을 알아보는 것으로부터 실현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나라는 물론 모든 사람의 조직이 인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인사(人事)의 옳음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인문운동가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제대로 두는 것, 이것이 정치다. 공자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적재적소의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정치를 잘 하는 것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다름없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데에 공자는 현실 속 구체화된 이야기를 던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남곡 인문운동가와 함께 하는 '논어 다시 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 12회기 강의는 오는 16일 저녁 7시 해남YMCA 2층에서 진행되며 강의는 무료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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