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동안 8명 외지로 진학
중고 야구부 창단 등 대안 필요

▲ 지난해 창단 1년만에 익산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구단과 가족들 모습.
▲ 지난해 창단 1년만에 익산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구단과 가족들 모습.

해남지역 예체능 학생들의 외지 유출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리틀야구단 학생들 상당수도 야구부가 있는 다른 지역 중학교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창단한 해남군리틀야구단은 창단 1년만인 지난해 익산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나주시 하계스토브리그 전국유소년 야구대회와 올해 화순군 전국초등·리틀야구 스토브리그, 땅끝배 전국리틀야구대회 등 전국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명가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해남에 있는 중학교에 야구부가 없다 보니 해남군리틀야구단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계속 야구와의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해남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에만 5명이 화순중학교(4명)와 정읍 이평중(1명)으로 전학을 간 것을 비롯해 지난 2년동안 모두 8명이 야구부가 있는 화순과 정읍, 순천 등으로 빠져나갔다. 또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인 선수가 8명에 달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도 내년에 해남을 떠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해남군리틀야구단은 선수 23명과 취미반 등 모두 40여명으로 구성돼 있고 해마다 10여명이 추가로 모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연계 교육과 학생들의 외지 유출을 막기 위해 학부모 자율 운영으로 이뤄지고 있는 리틀야구단을 해남군립리틀야구단으로 전환해 주거나 해남에 있는 중학교에 야구부를 창단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학부모 A 씨는 "예체능 학생들의 외지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예체능 인재 육성의 활성화를 위해 해남군과 교육지원청, 일선학교,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시급히 대안마련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남군리틀야구단은 당초 해남출신 학생 3명이 활동하던 강진북초등학교 야구부가 2015년 해체되자 해남에서 우수 선수 육성과 리틀야구 저변확대에 나서자는 뜻이 모아져 창단됐으며 현재 학부모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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