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평균 강수량 187mm
저수지 사전 수위관리 필요

▲ 수확을 앞둔 벼들이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내린 폭우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 수확을 앞둔 벼들이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내린 폭우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농경지 침수와 김 채묘시설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5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해남은 강한 바람과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6일 오후 4시로 태풍경보, 오후 7시로 강풍주의보가 해제됐으며 평균 187mm의 강수량을 보였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현산면으로 249.5mm가 내렸으며 문내면이 105mm로 가장 적었다.

군에 따르면 태풍으로 486.8ha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화산면이 138ha, 문내면이 117ha로 가장 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강풍으로 129.3ha에서 농작물 도복이 일어났다. 송지면에서는 0.08ha의 농경지 유실이 발생했다. 수확을 앞둔 벼들이 물에 잠기면서 흑수피해와 낱알에서 싹이 트는 등의 추가적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수산물양식시설도 피해를 입어 북평면 남전과 영전 등의 8어가에서 375책의 김 채묘시설이 파손되거나 유실됐다. 또 북평면 묵동의 저온저장고의 지붕이 파손됐으며 문내면 용암에서는 농기계보관창고가 반파됐다. 공공시설에서도 피해가 발생해 계곡면 신평에서는 소하천 석축이 유실됐으며 북평면 동해의 농로 석축 붕괴, 문내면 서상 마을진입로, 우수영 여객터미널 휀스파손 등도 발생했다.

한편 8월 이후 태풍과 폭우 등이 이어지면서 수확을 앞둔 농작물의 침수가 발생하면서 용수로 관리에 필요성이 재기되고 있다. 비가 자주 내리면서 상부의 저수지 등에 수위가 올라갔지만 많은 강수량을 동반한다는 예보에 선제적인 수위조절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경지 침수 피해가 많이 발생한 화산면의 경우 상부의 저수지가 많은 강수량에 수문을 열지 않았음에도 물넘이 시설을 넘어 많은 양의 물이 방류돼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