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발행 목표로 준비
24일, 주민설명회 예정돼

해남군이 지역 내에서 돈이 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에 나서고자 해남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해남사랑상품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상품권 사용으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한다는 것.

해남사랑상품권 발행은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군은 내년 3월 발행을 목표로 사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지난 7월 해남사랑상품권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상품권을 도입한 자치단체에 대한 사례 조사, 상품권 발행을 위한 전문가 자문, 행정안전부와 한국조폐공사 등 관련기관과 업무 협조 등을 추진해 왔다. 이어 조례 제정과 가맹점 모집, 판매 등 대행기관 선정, 상품권 제작·인쇄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해남사랑상품권은 1000원과 3000원, 5000원, 1만원권 등 4종을 발행해 전통시장 노점상을 비롯해 군내 사업자등록 자격을 갖춘 업소에서 사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사용자에게는 판매시 상품권면의 2%를 할인해 주고 가맹점은 카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등 혜택도 검토되고 있다.

상품권 종류, 유효기간, 1인 연간 구매한도, 할인판매, 대규모 점포 가맹점 참여 여부, 전통시장 노점상 가맹점 참여여부, 대행기관 상품권 판매·환전 수수료 등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을 통한 의견수렴 후 조례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4일에는 해남사랑상품권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지역공동체정신과 애향심 등을 강조하며 해남사랑상품권 조기정착을 위해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해남사랑상품권이 발행되면 외부대형유통업체 이용수요를 지역상권으로 유인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소상공인 소득증대를 통해 전통시장과 영세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019년 3월 해남사랑상품권 발행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해 하고 홍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해남군은 전국최초로 내년부터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농민수당을 지급할 계획으로 농민수당 지급에 따른 효과를 지역경제가 함께 거둘 수 있도록 하고자 해남사랑상품권으로 농민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농민수당 지급에 들어가는 군비는 연간 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내년부터 매년 90억원이 지역에 풀리게 된다.

군은 농민수당과 함께 군에서 지급하는 각종 수당과 장려금, 포상금 등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내 소비촉진과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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