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738만 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3%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전라남도는 21.8%를 넘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72.4%가 자녀와 별도로 살고 있으며 그 비율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상대적 빈곤율은 43.7%에 이르고, 2017년 한해 65세 이상 노인 1명당 의료비는 398만7000원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2007년 국가 전체 의료비중 65세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던 비중이 28% 9조원 대에서 2017년에는 39%로 폭증한 27조 10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고령자의 사망원인으로는 암·심장질환·뇌혈관 질환에 이어 폐렴과 당뇨병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폐렴으로 인한 사망 증가가 눈에 띈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에 대한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심한 폐렴 발생이나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여주는 예방효과는 뛰어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현재 보건소에서 약 5만원에 상당하는 '23가 백신'을 무료접종 받을 수 있지만 만성질환자나 고령자에게는 효과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고령자의 폐렴 발병률과 입원율을 크게 낮추는 '13가 백신'은 비용이 15만 원 선에 이르러 정부 무료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투입비용대비 훨씬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비용 편익성이 높다.

해남군과 군의회에서 검토하여 지자체 예산으로 지역 노인에 대한 '13가 백신' 접종 시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 매년 접종이 아닌 5년 주기 접종이므로 단계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시행한다면 지자체로서는 크게 부담이 되지 않지만 당사자의 삶의 질이나 가족에게는 커다란 도움이 된다.

지자체의 주민복지를 위한 혁신적인 정책이나 효율적인 시책을 시행하는 것이 역으로 광역자치단체나 중앙정부를 견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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