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국제정세 따라 시기결정
민족 화해와 희망 이미지 공고히

남북 정상이 지난 19일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며 남북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최남단 해남과 최북단 북한 온성 간 교류협력사업 등 남북 자치단체간 교류협력 추진과 민간 협력 추진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9일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 등 경제협력,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정상화,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15만 평양시민들 앞에서 70년 적대관계를 청산하자는 연설을 했고 20일에는 남북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역사적 순간을 연출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안에 서울을 답방해 남북정상회담을 또 한차례 가질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이 남북정상간에 처음 있는 일로 평양공동선언과 함께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남북 자치단체간 교류협력과 민간 협력사업도 잇따라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명현관 군수가 지난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한 '최남단 해남과 최북단 북한 온성 간 교류협력 추진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대한민국의 끝이자 시작인 땅끝 해남과 한반도의 최북지역인 북한 온성 간의 자매결연으로 해남의 희망이미지를 더욱 발전시키고 해남과 북한의 특산물을 물물 교류하는 등 민간협력사업을 지원한다는 공약을 밝히고 있다. 지역 특산물과 농업기술 등을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반도 최남단과 최북단의 상호 교류를 통해 해남의 희망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민간교류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해남군에서는 지난 2007년 당시 성금을 모아 통일쌀 1200가마(40㎏)가 전달됐고, 2008년에는 금강산지역에 해남고구마재배사업도 실시돼 고구마순과 멀칭비닐·비료·농약을 지원하는 등 교류가 있어왔다. 대흥사도 서산대사가 입적한 북한 묘향산 보현사과 남북합동으로 추계제향을 개최할 수 있도록 협의가 추진됐지만 경색된 남북 관계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면서 UN안보리의 대북 제재 완화나 중단이 전제돼야 하지만 앞으로 교류협력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남북관계 및 국제정세와 관련된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남북교류와 관련해 제정돼 있는 '해남군 남부교류협력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도 정비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남북교류 관련 단체들과 구체적인 사업논의에 나서고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 접촉 승인을 얻어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