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6건, 교육·행정 위주
교육지원청·동초 이용 90%

▲ 교육행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꿈누리센터를 소규모 문화예술공연장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교육행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꿈누리센터를 소규모 문화예술공연장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6억원을 들여 지난해 초 문을 연 꿈누리센터가 단순히 교육관련 행사를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본래 취지를 살려 지역주민을 위한 소규모 문화예술공연의 장으로 활성화돼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20여개월동안 꿈누리센터 사용허가 건수는 모두 132건으로 한달 평균 6.6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각종 설명회와 연수, 예방교육과 영어캠프 등 꿈누리센터 관리 주체인 해남교육지원청 관련 행사가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동백제와 오케스트라 연주회, 졸업식과 각종 교육 등 해남동초 관련 행사가 4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이용 건수 가운데 무려 90%가 해남교육지원청과 해남동초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전체 이용건수 가운데 23%인 31건은 참석인원 수가 100명 이하였다.

행사 상당수는 교육지원청 대회의실이나 동초 체육관 등에서도 개최가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일반인에게 대관이 된 경우는 13건으로 대다수가 유치원과 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의 자체 행사와 졸업식, 발표회 등이었고 전문 문화예술공연은 피아노 독주회 1건 뿐이었다.

특히 동초의 자체 공연(리허설 제외)과 인형극, 작가 초청회까지 포함한 문화예술 행사는 16건으로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꿈누리센터는 해남관내 학생과 학부모·지역주민을 위한 축제와 음악회, 전시회 등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당초 중소규모 공연장 규모인 370석 규모로 문을 연 것인데 현재까지 이용실태를 보면 특정 기관과 학교사용으로 편중돼 있고 대다수가 교육관련 행사로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A 씨는 "분장실과 대기실까지 갖추고 있지만 그랜드 피아노는 물론 독주회처럼 무대를 절반만 사용할 때 필요한 무대 가림막도 없고 조명시설도 크게 부족해 공연을 위한 각종 시설이 열악한데다 예약부터 실제 대관까지 절차도 복잡하고 담당자와 연결도 쉽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B 씨는 "중소공연을 위해서는 최소 3~4명의 자체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센터는 관리인이 1명에 불과한 상황이다"며 "당초 취지에 맞게 센터를 활용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문화예술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관리 주체부터 프로그램, 공연 유치까지 활용방안을 찾고 해남군에서도 공연 시설을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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