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공고 조영천 교장
수요자 중심 변화 예고

▲ 9월 1일자로 부임한 해남공고 조영천 교장.
▲ 9월 1일자로 부임한 해남공고 조영천 교장.

특성화고 해남공업고등학교(교장 조영천)가 기존의 선취업, 후진학지도 방식에서 벗어나 취업과 진학을 병행해 지도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해남공고에 따르면 최근 3학년 졸업생을 대상으로 2019학년도 대입 수시지원 희망학생을 조사한 결과 전체 232명 가운데 44%인 101명이 수시 지원을 희망했다.

현재 수시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희망자들이 모두 수시에 그대로 지원할지 미지수지만 해남공고 졸업생 10명 가운데 4명은 취업보다 진학을 우선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일자리 부족이 한 원인이지만 보다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바로 취업하기보다는 진학을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해남공고의 경우 상위권 그룹이 모두 포함돼 있는 다른 일반고와 비교해 내신관리나 입시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 9월 1일자로 부임한 조영천 교장은 "실적위주에서 벗어나 이제는 수요자 중심의 진로체계와 진로지도로 바뀔 때가 됐다"며 "취업반과 별개로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학반과 공무원반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모집에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학과개편도 고려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 수요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좀 더 고민을 하겠으며 이전에 얘기됐던 드론학과 개설 문제는 이같은 전제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올해 개설 추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조 교장은 특히 학생 중심과 소통의 학교 문화를 강조하고 세족식 행사 실시와 '사랑합니다' 같은 상호인사 도입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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