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억 확보, 노후상수도관 교체
삼산·화산지구 지방상수도 공급

▲ 해남군이 노후상수도관 교체 등에 국비 340억원을 확보해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해남군이 노후상수도관 교체 등에 국비 340억원을 확보해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수관망이 노후화돼 녹물이 발생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이 노후 상수관망 정비 사업 등을 위한 국비 340억원을 확보해 깨끗한 생활용수 공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남읍 등 일부지역은 물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수돗물에서 녹물이 발생하는 사태가 반복돼와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요구돼 왔다. 읍으로 상수도를 공급하는 500m 관이 80년대 공사돼 노후화된 가운데 읍내 아파트 건립이 늘어나면서 세대수가 늘어나고 여름철 물 사용량 증가로 물의 수압이 평소보다 강하게 상수도관을 통과하면서 노후관 안에 발생한 녹이 수압에 쓸려 각 가정에 유입돼 주민들이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수백억원의 예산이 필요해 재정여건이 열악한 군으로서는 정부의 예산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었다. 명현관 군수는 지난달 7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화된 상수도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비 지원을 통한 조속한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이 같은 노력에 해남군은 환경부 주관의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 국비 165억원을 확보했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2019년부터 4년간 국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 331억원을 투입해 해남읍을 비롯한 황산, 송지, 문내 등 4개 읍면의 노후 상수관로 105㎞를 교체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38%인 누수율을 15%까지 낮추는 것은 물론 녹물 해소와 맑은 물 공급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이와 함께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도 국비 175억원을 확보해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국비를 포함 총 2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방상수도 미급수지역인 삼산면의 일부와 화산면 전역에 지방 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상수도 보급률이 현재 74%에서 8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명현관 군수는 "그동안 사업비 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노후 상수관망을 획기적으로 정비하고 삼산·화산지구에 상수도를 조기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군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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