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배추가격 안정

해남들녘이 배추 정식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가을배추의 정식은 오는 15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겨울배추 정식이 시작돼 오는 25일까지는 배추를 심어야 한다.

해남의 배추 정식 적기는 가을배추의 경우 이달 5일부터 10일, 겨울배추는 15일부터 20일까지이다. 가을배추는 늦어도 15일, 겨울배추는 25일까지 심어야 한다. 정식이 늦어지면 결구형성에 문제가 생겨 출하가 늦어질 수 있다.

군에서 배추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의향면적을 조사한 결과 가을배추는 2299ha, 겨울배추는 2402ha로 지난해 재배면적보다 가을배추는 407ha, 겨울배추는 97ha가 늘었다. 폭염과 가뭄 등의 이상기온으로 배추가격이 상승하면서 재배의향 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군은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적정면적인 가을배추 1400ha와 겨울배추 2600ha를 농가에 홍보하며 재배면적 조절에 나서고 있다.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로 배추를 비롯한 채소류의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9월 들어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부터 채소 및 주요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이 생기지 않도록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추석 전까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가동해 주요 성수품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

배추의 경우에는 지난달 중순 포기당 5412원에서 하순에는 5861원까지 가격이 올랐지만 이달 상순에는 3641원으로 하락했다. 9월 상순 가격은 평년보다 4%가 낮은 금액이다. 무도 지난달 중순 개당 2064원에서 하순에는 2782원까지 올랐으나 이달 상순에는 2283원으로 하락했다. 평년에 비해 78%가 높은 가격이지만 안정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추석 전까지 매일 배추 100톤과 무 30톤을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시중가보다 40~60% 저렴하게 공급해 가격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고온과 가뭄으로 가격이 상승했던 건고추는 작황 회복으로 산지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상순에는 600g당 1만1152원으로 거래돼 평년보다 89%가량 높은 가격이지만 8월 말보다는 2691원이 하락했다. 사과와 배도 평년보단 19%와 24%가량 높은 가격이지만 생산량과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은 안정세를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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