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의 목표는 공생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경제적인 풍요를 이룩했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성품이라든가 인간관계 면에서는 오히려 사막화와 빈곤에 처해있다.

복지제도나 서비스 역시 과거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범위가 확대되고 규모가 커졌지만 그에 따른 비효율성이나 낭비의 문제라든가 정파의 이익이나 당리당략에 따라 복지현안이 좌우되기도 하는 것이 오늘날 복지현실이다.

복지의 궁극적 목표는 호혜공생이다. 호혜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음', 공생은 '더불어 삶'을 말한다.호혜공생하는 사회는 지역사회에서 상호부조와 협동적 관계 속에서 사회적 약자도 자신의 권리와 삶을 누릴 수 있고 인간관계와 사회에서 서로 배려하면서 함께 하는 삶의 토대가 구축된 사회이다.

그러나 현재 농촌 상황은 복지사각지대가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고 서비스도 충분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당장 여러 가지 문제에 노출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를 채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 중심 복지체계 구축'과 '당사자 필요와 욕구'에 기반한 복지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호혜공생의 복지는 지역사회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더라도 그것을 사람들이 힘을 합해 우선순위에 따라 하나씩 해결 해 나감으로써 사람들이 어울려서 살아갈 만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것이 '지역력'이고 지역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덧붙여 모두가 자주적 역량과 자기결정권에 기반한 건강한 삶, 사람답게 살기 위한 호혜공생의 복지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의식과 문화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인문학적 소양과 저변확대를 위한 인문운동 확산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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