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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듯한 배차시간·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촉구민노총 조합원 대상 갑질 논란도
노사정 근무환경 개선 협의 필요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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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0  12: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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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교통 농어촌버스 일부 배차 시간표. 오전에 노선과 배차시간이 빠듯하게 몰려있다.

해남교통이 벽지노선 결행문제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해남교통 버스 기사들이 빠듯한 배차시간을 비롯한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회사 측의 이른바 갑질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 또 다른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버스 기사들은 특히 정상적인 주행으로는 맞출 수 없는 빠듯한 배차시간 때문에 사고위험은 물론 과속과 난폭, 불친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남에서 산이면 신흥리 구간의 경우 아침 6시 10분에 해남읍에서 출발하는 첫차는 신흥리에 도착한 뒤 7시에 흑두리를 거쳐 7시 50분까지 해남읍에 도착해야 한다.

해남터미널에서 7시 55분 출발해 마산면 연구·당두리로 가는 노선이 있기 때문이다. A 씨는 "갈 때도 50분, 올 때도 50분이지만 해남으로 올 때는 아침 출근길인 데다 장날까지 겹치면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시간을 고려해야 하고 도착해서도 짐이나 지갑을 두고 내린 승객이 있는지 살펴야 하는 상황에서 빨리 타고 내리라고 재촉할 수밖에 없고 과속이나 난폭운전도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B 씨는 "보통 하루에 평균 7개 노선에 400km를 운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특히 오전의 경우 첫차부터 배차시간이 밀리면 계속 쭉 밀리기 때문에 운전기사들이 힘들어하고 있고 제대로 쉴 시간마저 없는 상황이다"며 "회사 측이 승객이 없다는 이유로 버스를 줄이고 그에 따른 노선 일부를 다른 노선에 끼워 넣기 식으로 일방적으로 결정하며 빚어진 결과다"고 설명했다.

운전기사들은 정비도 그나마 조금 시간이 남는 오후에 하다 보니 오전 운행 때 조금 이상한 느낌이 있어도 정비를 미루고 운전을 하다가 버스가 운행 중에 고장이 나 서 버리는 경우도 있다며 승객의 안전을 지키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라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을대상으로 한 회사 측의 갑질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1년 전쯤 회사를 그만둔 C 씨는 최근 회사 측에 재입사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회사 측은 몇 가지 이유를 들어 거절했고 그중의 하나가 민노총 활동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해에도 민노총 지회장이 정년퇴직과 함께 촉탁직으로 재취업을 희망했지만 회사 측은 같은 이유로 거절했다.

C 씨는 "주 52시간 근무를 준수하기 위해 현재 버스 기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회사 측이 외지인과 촉탁직 고용만 늘리고 민노총 조합원 출신들에게는 재취업의 기회도 주지 않고 있다"며 "특히 내가 운전을 할 때는 결행 1회가 적발되자 바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승무 정지 15일을 결정해놓고 이번에 문제가 된 운전기사는 97회가 적발됐지만 회사 측과 친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들이 막차 운행 후 종점 부근에서 자고 다음 날 첫차 운행을 하는 이른바 숙박 집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곳에서 기사들의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 그리고 숙박이 이뤄지는데 D 씨는 "난방이 잘 안 되고 수압도 낮아 물을 제대로 쓸 수 없는가 하면 곰팡이 냄새에 지네까지 있어 물리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밥을 해주는 식당에서 기사들을 함부로 대하고 있고 이런 문제들을 회사 측에 말했지만 밥해 줄 곳을 구하기 힘들다며 모두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버스 기사들의 주장에 대해 회사 측은 "민노총 출신 조합원의 경우 무조건 재취업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고 한 사람은 지회장으로 있을 때 회사 측을 상대로 고소·고발 16건을 진행했지만 겨우 1건만 인정되는 등 회사 측과 관계가 틀어진 상황에서 재취업을 받아주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에 결행으로 문제가 된 기사는 차별 처벌이라는 논란이 있을 수 있어 바로 조치에 나설 예정이며 빠듯한 버스 시간표와 숙박 집 문제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살펴 가능한 부분은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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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객
배차를 중간중간 빼먹고 배차시간 보다 20~30분씩 먼저출발해서 다음 차시간까지 기다리게하고 자기들이 먼저 와놓고 버스늦게탄다고 어르신들에게 쌍욕하는것은 어떻게 설명하실라고. ...
(2018-09-12 16: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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