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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어렵다던 뉴텍, 신용평가서에는 흑자 둔갑신용평가·등급 부풀리기 의혹
노조불인정·가족경영도 문제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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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0  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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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텍 노동자들의 파업이 100여 일 맞은 가운데 해남군청 앞에서의 천막농성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경영이 어려워서 노조 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고 나아가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뉴텍이 대외적으로 회사를 알리는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보고서에는 흑자기업으로 명시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 및 기업 신용정보회사인 NICE평가정보(주)에서 제공하는 뉴텍의 상세기업정보에는 2015년 뉴텍의 순이익이 4억7100만원, 2016년에는 6억4500만 원, 지난해에는 2억8200만원의 흑자로 명시돼 있다. 상세기업정보는 자체 조사가 아닌 기업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고 있다.

뉴텍 측은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돼 3억8000만원의 적자를 봤고 올해도 현재까지 3억원의 적자 상태로 회사 경영이 힘들며 그래서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신용평가보고서는 금융권 대출에 있어 참고자료로 쓰이고 특히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진행하는 입찰계약과 관련해 적격심사 항목 가운데 하나인 신용도에 있어 평가자료로 활용된다.

최근 2년 동안 지방자치단체와 맺은 계약을 살펴본 결과 모두가 지방자치단체나 조달청을 통한 수의계약으로 적격심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홍보하고 있고 수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 소지가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이 경영이 어렵다고만 하지 어디서, 어떻게, 무엇 때문에, 얼마나 적자가 난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와 가족경영 체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뉴텍 노동자들의 파업사태가 100여 일을 맞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은 최근 회사 측과의 협상에서 그간의 사태에 대해 사과 입장을 전하며 임금인상 요구 포기는 물론 단체협약안도 회사 안에 따르고 회사 측이 제기한 구조조정 안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모든 걸 양보하고 파업을 풀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인데 회사 측은 대표이사의 마음의 문이 닫혀 있어 이를 풀려는 방안이 필요하며 민주노총을 완전히 탈퇴할 건지, 유지하면서 회사로 들어올 건지를 노조 측에 묻고 있다.

뉴텍 측은 "말로만 사과해서는 안 되며 그동안 노조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시위와 파업에 나서며 회사 측에 엄청난 피해를 준 만큼 이를 원상회복시켜야 하고 최소한 대 군민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동안 시위나 파업이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지시나 조정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노조가 계속 자신들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며 민노총 보호에만 나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지 탈퇴를 종용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명목으로 해마다 각종 보조금 5억여원을 지원받고 있고 수의계약 혜택을 받는 뉴텍의 임직원은 현재 40여명으로 이 가운데 대표이사와 전무이사를 포함해 각 부서와 팀의 간부 등 모두 8명이 가족관계이며 부사장과 관리 이사는 퇴직 공무원 출신이다. 전체 임직원 가운데 4분의 1이 가족과 퇴직공무원으로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가족경영체제, 퇴직공무원 자리 만들어주기 같은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병역특례노동자와 외국인노동자는 11명에 이르고 있다.

뉴텍 측은 "회사 창립 때부터 4남매가 함께 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회사를 여기까지 발전시켜 가족경영이 문제라 할 수 없고 퇴직공무원 출신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회사를 위해 봉사하는 수준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무실 직원과 연구소 인력을 뺀 순수 생산라인 부서만 놓고 볼 때 생산라인 직원 20여 명 가운데 노조원 7명이 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고 1명을 뺀 나머지 직원은 모두 대표이사 가족과 병역특례,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그리고 회계와 총무 일을 책임지는 직원 2명도 역시 대표이사의 가족들이다.

한편 강성우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노조 관계자들은 지난 5일 오후 5시 해남군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대화의 시간을 가졌지만 기존의 얘기들이 반복되며 협상타결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뉴텍 노조는 이에 따라 파업을 계속 이어가는 한편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명량대첩축제 현장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피켓시위를 펼치는 것은 물론 행사장을 돌며 축제 관람객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주는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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