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2020년 분점 개소 목표
직업훈련 등 인력양성 방안 필요

 
 

농촌지역 고령화와 기계화 등으로 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농기계 임대사업소가 농업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남군도 농업인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농기계 구입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고자 농기계임대사업소 확대를 민선 7기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농기계임대사업소 운영을 위해서는 농기계수리 등이 가능한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농기계임대사업소에 근무할 직원이 없다면 사실상 사업 자체가 추진될 수 없는 것.

하지만 농기계임대사업소 인력채용공고를 내도 접수자가 없는 등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농업을 주산업으로 하는 자치단체들 모두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보니 인력부족 현상은 전국적인 일로, 정부는 관련 법에 따라 인력을 먼저 채용한 후 사업을 추진해야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해남군내 농기계임대사업소는 중심권과 서부권, 남부권 등 3곳이 있다. 기술센터내 본소는 지난 2005년 2월부터, 문내면 심동리에 위치한 서부권은 지난 2010년 9월, 현산면 매화리에 위치한 남부권은 지난 2015년 2월 개소해 운영 중이다.

농민들은 1년 중 며칠 사용하지 않는 농기계를 큰 돈을 들여 구입하지 않아도 돼 인기 있는 농기계의 경우 수일 전 사전예산까지 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어 농기계임대사업소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본소에는 트랙터 부착용 농기계, 논두렁조성기, 퇴비살포기 등 179대의 농기계가, 서부권은 110대, 남부권은 104대가 있다. 농기계 임대료는 기종별로 5000원에서 8만원 정도로 최대 3일간 사용할 수 있다.

인력은 본소에는 정규직 2명, 무기직 3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서부권과 남부권에는 각각 무기직 2명만이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기직만 근무하고 있는 서부권과 남부권에 정규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임대사업소마다 3명의 직원이 필요하지만 군의 인력여건상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때문에 군은 지난해 청년일자리사업과 연계해 농촌청년 일자리 지원 기간제근로자로 서부권과 남부권에 각각 1명씩 채용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남부권 근로자가 그만둬 지난 22일 채용공고를 다시 낸 상황이다. 기간제근로자는 사업이 중단될 경우 운영되지 못해 근로자 입장에서도 고용이 불안하다보니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군은 오는 2019년 10월까지 인력을 확보하고 국도비 확보를 위한 농기계 임대사업소 사업을 신청해 2020년 임대사업소 분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기계를 임대해주는 사업의 특성상 농민들 모두 가까운 곳에 임대사업소가 있길 원하다 보니 분점을 어느 곳에 설치할지도 관건이다.

사실상 전문인력을 채용하지 못하면 말뿐인 공약으로 그칠 수 있는 만큼 채용공고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직자에 대한 직업 훈련이나 군내 고등학교 등과 연계한 인력 양성 등 더욱 적극적인 방안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농기계정비기능사, 운전 면허증, 컴퓨터 관련 자격증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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