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안(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돈은 사람에게 매우 필요하며 절대적 생활수단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물건과 수고를 갖고자 할 때 혹은 이용할 때 그 대가를 주어야 하는 데 이를 돈을 주는 것으로 해결한다.

사람들은 돈을 모음으로써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거나 어려운 여건을 맞이했을 때에 저축한 돈을 쓰기도 한다.

오늘 날 돈은 각국의 중앙은행 혹은 주요 은행에서 발행한다. 개인들은 화폐를 보유하며 부를 돈으로 계산해보고 재산을 얼마나 축적했는지 가늠한다.

이러한 돈의 소유는 상대적이다. 1960년대 혹은 1970년 까지만 해도 100원이 큰 돈이었으며, 1980년대에도 수 백만 원으로 지방도시에 집을 살 수 있었다.

2010년 후반인 지금, 서울의 경우 10억 원의 아파트 보유는 이야기 거리가 아닐 정도로 돈의 가치는 낮아 졌으며, 더 많은 재산 혹은 돈을 보유해야 만 부자로 생각될 정도이다.

돈을 만들어내는 경제활동은 새로운 사업과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등으로 끊임없이 변화되어 왔다.

우리 경제가 농업중심에서 경공업, 중공업, 반도체 등 가전제품과 정보화 산업으로 발전되면서 농업의 위상은 점차적으로 축소되어 왔다.

농업은 사람이 생존하는 데에 필요한 의식주 중에서 먹을 것을 주로 공급한다. 정부에서 수매하는 쌀값은 매년 크게 인상되지 않는다. 사람은 하루 세끼 이상을 먹기 힘들다는 점에서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한정적이다. 또한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다양해지면서 수요확대나 성장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반해 게임 산업, 휴대폰을 응용한 신 사업, 문화 산업 등은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고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농민들에게도 새로운 기술변화와 경영여건 변화는 밀물처럼 밀려오고 있다.

경량 항공기와 드론을 이용한 농산물 경작, 3D 프린터를 이용한 기기와 장비의 제작, 자신의 집에서 농작물을 활용한 창업활동 등 다양한 변화가 발생하는 한편 건강과 휴양 등과 연계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상품이 팔리고 있다. 이 같은 기술변화와 우리 경제의 산업구조 변화에 농민들은 적극적으로 대응방안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농업과 농촌을 활기차게 할 수 있는 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농업경영의 몇 가지 새 아이디어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정부와 지방정부는 농촌에서 신 사업과 창업을 활성화하도록 농촌형 신 사업 거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예로 국내 혹은 국제 전자상거래 거점(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역 농민들이 공용으로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

사업의 내용을 정부와 지방정부에서 제한하기 보다, 농민이 창조적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경영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농업을 기반으로 한 창업 자금 융자와 사무실 지원이다.

농업과 축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방식의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는 초기 투자위험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일차적으로 지자체와 농업협동조합들이 농민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공동 투자방식으로 사업화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셋째,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인 농촌공동체 회사 지원 등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을 토대로 사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다양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예로 농촌체험 사업을 가족형 체류 관광, 해남지역의 마을단위 특성에 적합한 체류관광 상품 개발, 전통 축제 참여체험 등으로 개선하여 부가가치와 소득을 제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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