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청소년비전캠프 호응
산티아고 순례길 모두 완주

▲ 해남YMCA 청소년비젼캠프에서 청소년들이 필리핀 원주민 마을을 찾아 아이들과 점토 만들기 등을 하며 친교의 시간을 쌓고 있다. <왼쪽>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난 청소년들이 순례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소통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 해남YMCA 청소년비젼캠프에서 청소년들이 필리핀 원주민 마을을 찾아 아이들과 점토 만들기 등을 하며 친교의 시간을 쌓고 있다. <왼쪽>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난 청소년들이 순례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소통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땅끝 청소년들이 더욱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청소년 비전 캠프와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가 최근 무사히 마무리됐다.

이번 도전에 나선 청소년들은 모두 소중한 경험이었고 또 다른 도전을 위한 초석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남 YMCA(이사장 강대희)는 해남지역 중·고등학생 16명과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일원에서 선교와 봉사, 여행 체험을 하는 청소년 비전 캠프를 열었다.

열방선교교회 선교센터(이나래스 공동체)에서 숙식과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한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이 필리핀 원주민 마을을 방문해 의약품 등 물품을 지원하고 현지 청소년들과 교류의 시간과 함께 선교센터 부근 가정과 어린이집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최단우(15) 양은 "다른 세상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자리가 돼 좋았고 활기차고 축제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이곳의 예배문화도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어머니 나라인 필리핀을 방문한 김행복(14) 군은 "어머니 고향 나라를 자주 갈 수 없었는데 이번에 방문할 수 있게 돼 감회가 남달랐다"며 "언어와 문화의 차이는 있지만 청소년들은 세상 어느 곳에서나 마음이 통한다는 걸 느꼈고 마지막 날 원주민들과 즐겁게 춤추고 노래를 함께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산이면 해미리(해남미래리더들) 소속 청소년 17명도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12박 13일 동안 일정으로 스페인 땅끝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도전을 끝내고 최근 무사히 귀국했다.

순례길 가운데 118km로 최단 거리지만 전체 일정 가운데 6일 동안 배낭을 짊어지고 매일 하루 평균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내리쬐는 햇볕 아래 20km 이상을 걸었다. 발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힘들었고 야영을 하거나 숙소를 찾는 과정에서 적잖은 어려움도 겪었지만 참여한 청소년들 가운데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순례길을 완보해 인증서를 받았다.

박비전(12) 군은 "3일째 되던 날에 너무 혼자 앞서가다 일행과 떨어져 길을 잃었다가 고생하기도 했지만 산티아고 길에서 일등이 중요하지 않고 함께 있는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나연(20) 양은 "아무리 걷고 또 걸어도 끝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정말 인생길과 같다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길을 걸으며 세상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어울리며 색다른 경험을 한 만큼 앞으로 5년 안에 40일 코스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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