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 두 달여 돌입

뉴텍과 노동자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각자의 주장을 반박하며 갈등은 더 깊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전남중소사업장연대노조 뉴텍분회는 지난 1일 해남군청 앞에서 회사가 지역신문 광고를 통해 주장한 호소문을 반박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텍분회는 회사 측이 일체 부당노동행위나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인 파업 기간에 대체 인력과 이주노동자를 투입했으며 노조 탈퇴와 파업불참을 목적으로 하는 협박도 이뤄졌다고 토로했다. 또 퇴직자 2명의 연차휴가 수당 미지급과 노사협의회 미설치 등으로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어왔다고 주장했다.

뉴텍분회 김광진 분회장은 "뉴텍은 작년부터 일방적으로 상여금을 삭감하더니 올해도 삭감하고 월급마저 동결시키는 등의 횡포에 노동조합을 만들어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해남지역 시민사회 단체와 어촌계가 중재에 나서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에 교섭을 통해 해결하자는 분위기에도 사측은 거부하고 허위와 거짓 광고를 내며 노동자와 지역민을 속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노동자들에게는 일방적으로 상여금을 삭감하고 줄 돈 없으니 무조건 복귀해 일만 하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사측이 과연 제정신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은 국가기관으로서 억압받고 있는 농공단지 노동자들의 문제해결을 위해 특별근로감독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뉴텍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에 앞서 뉴텍 측은 지난달 27일 노사 간의 분쟁이 많은 부분 오해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현장을 지키는 다수의 근로자와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회사의 입장이 담긴 호소문을 지역신문 광고를 통해 밝혔다.

뉴텍 측의 호소문에는 회사는 일체의 부당노동행위나 불법행위가 없었으며 연장, 야간, 주말 특근을 포함한 12년 차 연봉이 2000여만 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허위사실이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 회사의 경영상태가 매우 악화됐지만 일체의 구조조정 등을 하지 않고 어려움을 나누자는 입장에서 고용을 유지했으며 노조와 단체협약 과정에서 집회, 시위, 파업 등으로 수주 물량과 매출이 떨어졌다는 심경을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에 파업 중인 뉴텍의 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일일 찻집이 해남YMCA 1층에서 열려 투쟁기금 700여만 원이 전달됐다. 뉴텍분회는 지난 6일 파업 장소를 옥천농공단지에서 군청 앞으로 옮겨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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