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 향교삼호학당 학장

노자의 도덕경에 나온 말로 직역하면 "굽어서 온전할 수 있다", "사람이 다니는 길도 강도 나무까지도 알맞게 휘어져 있어야 제구실을 다할 수 있고,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나무뿌리도 알맞게 굽어야 척박한 땅속에서도 제 생명을 보존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길이나 강이 굽이굽이 휘어 흐를지라도 크게 보면 방향은 일정하다. 만약 방향이 없이 흐른다면 그건 더 이상 길도 강도 아니다.

인생의 길을 축소판으로 보면 '曲則全'과 엇비슷하다. 우리가 살다보면 곧은데도 있고 굽은 데도 있듯이 난관이 있는가하면 때론 순탄할 때도 있고, 쉽고 편하며 기쁠 때가 있으며 어렵고 힘들고 슬플 때도 있는 것이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의 길이고 그것이 '曲則全'이 아닌가싶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목표와 방향은 제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남을 따라하다 목표와 방향이 흔들리거나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