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갈등의 골 더 깊어져

▲ 지난 16일 군민광장에서 뉴텍 파업을 응원하는 해남지역 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 지난 16일 군민광장에서 뉴텍 파업을 응원하는 해남지역 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뉴텍 노사의 합의가 결렬되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군민광장에서 뉴텍노조의 투쟁을 응원하는 해남지역 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남중소사업자연대노동조합이 주최하고 민주노총전남지역본부의 주최로 열린 이번 결의대회에서는 뉴텍 총파업의 승리를 외치며 회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적정임금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남중소사업장연대노조 뉴텍분회 김광진 분회장은 "더운날 저희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함께해주신 해남군민들과 노동형제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법정공휴일만 쓰도록 되어있는 연차문제, 채용할 때 약속했던 상여금 200%문제, 병역특례병의 30분 추가근무 등 많은 문제들 때문에 올해 초 노조를 결성하게 되어 회사와 협상에 나섰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 한 달 만에 회사와 만났지만 회사는 교섭안도 준비하지 않고 파업투쟁을 한 저희들에게는 임금의 1%도 못 올려주니 들어와서 일하던지 아니면 계속 파업투쟁으로 회사를 망하게 하라는 막말만 던졌다"며 "저희는 회사를 망하게 하려고 파업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고자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결의대회에는 해남지역의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 군민들 50여명이 참석해 뉴텍노조의 투쟁을 응원했으며 도보행진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오는 26일에는 뉴택파업을 지지하는 해남군민모임이 해남YMCA 1층에서 오후 6시부터 뉴텍파업 후원 찻집을 연다. 이들은 파업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뉴텍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투쟁기금을 마련하고자 후원 찻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일 뉴텍노조 파업 한 달이지나 열린 재교섭에서 회사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여금 문서화 대신 임금 25%를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회사에서는 검토 후 일정을 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열린 2차 재교섭에서 회사는 올해 경영성과를 토대로 내년에 협상을 진행하자는 입장만 전달하고 노조와의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회사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고 계약 및 수주 등이 극감하면서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며 "파업을 중단하고 회사로 돌아와 올해 경영성과를 토대로 내년에 협상을 진행 할 것을 노조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파업 이후 교섭이 재기되면서 노사의 갈등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성과없이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며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뉴텍노조의 파업은 장기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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