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해남지점 박원 팀장
아마추어 성악가 활발히 활동
국민은행 해남지점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박원(53) 씨는 주말이 되면 새로운 사람으로 변신한다. 멋진 바리톤 음색을 뽐내며 관객들을 압도하는 아마추어 성악가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25년 전 국민은행에 입사해 맡은 업무에 매진하던 중 지난 2008년 김선주 교수가 운영하는 광주 성악교실을 찾았다. 평소 노래를 좋아했을 뿐만 아니라 스무살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해왔는데, 조금 더 전문적으로 노래를 배워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 성악교실을 다니게 된 것이다.
특히 박 씨는 중후하면서 울림이 있는 타고난 목소리를 지녀 성악을 배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또한 10여명 정도가 함께 다니며 배우는 성악교실 뿐만 아니라 개인 레슨을 받으면서 아마추어 성악가로서 활동하기 위한 실력을 갈고닦았다.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 'O sole mio(오솔레미오)', '그리운 금강산' 등이 가장 자신있는 곡이다.
바쁜 업무 속에서도 성악가로서의 꿈을 키워온 박 씨는 성악 재능기부와 여러 지역의 각종 축제나 단체 모임 등에서 공연을 펼치며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1년 6개월여 전 해남지점으로 이동해 내려오면서 화요그린 버스킹 공연 등 해남에서도 다양한 공연에 참여했고 올해부터는 해남군립합창단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라이딩 더 플로우'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는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 씨는 "해남에 성악을 비롯한 다채로운 클래식 공연들이 마련돼 주민들이 가깝고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해남군립합창단에 남자 단원들이 더 들어와 풍성한 무대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