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해남지점 박원 팀장
아마추어 성악가 활발히 활동

▲ 국민은행 해남지점 박원 팀장은 아마추어 성악가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국민은행 해남지점 박원 팀장은 아마추어 성악가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해남지점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박원(53) 씨는 주말이 되면 새로운 사람으로 변신한다. 멋진 바리톤 음색을 뽐내며 관객들을 압도하는 아마추어 성악가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25년 전 국민은행에 입사해 맡은 업무에 매진하던 중 지난 2008년 김선주 교수가 운영하는 광주 성악교실을 찾았다. 평소 노래를 좋아했을 뿐만 아니라 스무살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해왔는데, 조금 더 전문적으로 노래를 배워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 성악교실을 다니게 된 것이다.

특히 박 씨는 중후하면서 울림이 있는 타고난 목소리를 지녀 성악을 배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또한 10여명 정도가 함께 다니며 배우는 성악교실 뿐만 아니라 개인 레슨을 받으면서 아마추어 성악가로서 활동하기 위한 실력을 갈고닦았다.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 'O sole mio(오솔레미오)', '그리운 금강산' 등이 가장 자신있는 곡이다.

바쁜 업무 속에서도 성악가로서의 꿈을 키워온 박 씨는 성악 재능기부와 여러 지역의 각종 축제나 단체 모임 등에서 공연을 펼치며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1년 6개월여 전 해남지점으로 이동해 내려오면서 화요그린 버스킹 공연 등 해남에서도 다양한 공연에 참여했고 올해부터는 해남군립합창단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라이딩 더 플로우'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는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 씨는 "해남에 성악을 비롯한 다채로운 클래식 공연들이 마련돼 주민들이 가깝고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해남군립합창단에 남자 단원들이 더 들어와 풍성한 무대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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