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준공, 검사는 통과
업체 측 주민총회에서 설명키로

A 아파트에서 지난해 3월 준공된 승강기가 잦은 에러로 멈춤 현상 등이 발생하면서 일부 주민들이 불안과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A 아파트는 기존의 승강기가 노후돼 새로운 승강기로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B 업체를 통해 1대당 4350만원의 교체비용을 들여 승강기 3대를 설치했다.

그런데 설치된 지 1년 3개월여인 승강기에서 매달 몇 차례씩 잦은 에러로 승강기가 멈추는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주민 C 씨는 "엘리베이터를 타다가 멈추면 공포감이 이루 말할 수 없고 고장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걱정돼 굉장히 불안하다. 고층에 살 경우에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하는 불편함도 크고 특히 어르신들은 불편을 더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 측은 B 업체에서 승강기를 설치한 후 유지보수는 B 업체의 협력업체가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잦은 에러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B 업체에 직접 점검해줄 것을 요구해 여러 차례 기술팀이 방문, 점검키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B 업체는 지난달 1일부터 A 아파트 승강기 유지보수를 협력업체가 아닌 직영팀이 관리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아파트 측은 주민들의 불편에 대해 지난 6월 B 업체에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으며, 오는 12일 주민총회를 열고 B 업체가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B 업체 관계자는 승강기의 경우 자동차처럼 완제품을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 안에 부품을 넣어 조립하기 때문에 설치 후 기계를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하자 기간이 3년이라고 설명했다. 또 잦은 고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직영으로 변경해 관리하고 있고 A 아파트 승강기는 국가 시행 검사를 통과해 안전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이물질로 인해 에러가 발생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전남서부지사 측에 문의한 결과 A 아파트에 설치된 승강기는 신규 모델로, 이전의 기계식 보다 안전 부분이 더 강화되어 센서 민감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전남서부지사 측은 "승강기를 설치한 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보통 안정기에 들어간다. 더군다나 기존 아파트의 승강기를 철거하고 교체했다면 이사 빈도수가 적어 무게 부하 변동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기존의 기계식 엘리베이터와 달리 최근 엘리베이터의 경우 문을 오래 잡고 있다던지 이물질이 끼면 고장으로 인식해 멈추는 경우가 많다"며 "고장 일지를 살펴봐야 정확한 진단할 수 있으나 엘리베이터 여러 대가 에러 현상을 보인다면 점검과 함께 이용자 교육도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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