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 해결될지 관심 집중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가져

▲ 시민·사회단체들이 뉴텍과 노조의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민·사회단체들이 뉴텍과 노조의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텍 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지 한 달을 넘어서며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6일 노사가 문제해결을 위한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전남중소사업장연대노조 뉴텍분회(이하 뉴텍 노조)는 뉴텍 사업장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일과시간에는 농성장에서, 출퇴근 시간에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뉴텍 노조 측은 "회사가 교섭의 의지를 갖고 노조와 대화하기를 바랐지만 파업 이후에도 그러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며 "파업이 길어지면서 기다림에 지쳐 지난달 27일 사측의 입장변화를 묻는 공문을 보냈으며 사측도 공문으로 노조의 입장변화를 물어 7일 노사가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남의 자리에서 사측이 진정성을 가지고 문제해결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며 "노동자와 함께하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텍 측은 "직원들의 파업 이후 노조에서 정식적인 교섭 요청이 없었다가 최근에 공문을 통해 회사의 입장 변화를 묻는 공문을 받았다"며 "이에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갖기로 하고 노조원들이 모두 참석해 토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단체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2차례 쟁의조정이 결렬되고 노조가 요구하는 7가지 중 상여금 문서화를 회사 측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노조는 파업에 들어갔다.

뉴텍 노조는 급여명세서를 공개하며 열악한 노동자들의 급여체계를 알리고 있다. 12년 근무한 직원의 월급이 세전 230만원으로 임금수준을 동종산업군의 평균연봉인 3200만원에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상여금 문서화가 이뤄져야 단체교섭 이후 임금협상에서 직원들의 임금을 올릴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뉴텍 측에서는 급여명세서에 포함되지 않는 추가연장·휴일·야간수당, 식대, 성과급 등을 포함시키면 노조가 요구하는 연봉과 비슷하거나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고 상여금이 아닌 성과급 및 떡값은 직원들의 능력에 비례해 주어지는 것이다는 주장이다.

노사의 의견이 상반되는 가운데 이번에 이뤄질 노사의 교섭에서 의견차를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텍의 노사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도 문제해결을 위해 나섰다.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22일 긴급간담회를 갖고 지역사회의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뉴텍 노사 갈등을 풀어 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중재위원회를 결성했다. 중재위원회는 뉴텍 노조의 피켓 시위에 동참하는 한편 현수막을 게시하고 지난달 28일에는 명현관 군수를 만나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중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강대희 해남YMCA 이사장은 "회사와 노동자간 갈등이 길어지면서 지역문제로 불거지고 양측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며 "중재위원회는 양측의 만남의 자리를 주선하고 문제를 원활히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중재위원회는 지난 5일 군청 수성송앞에서 노동자의 요구에 사측은 성실히 대화에 나서고 군에서도 조기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중재위원회에는 해남여성의소리·해남교육희망연대·해남군청비정규직노동조합·전국교직원노동조합해남지회·희망해남21·해남군농민회·해남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해남YMCA·고정희기념사업회·민족시인김남주기념사업회·민중당해남군위원회·전국공무원노조해남군지부·삼성전자서비스노동조합·민족예술인총연합해남군지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해남지회·땅끝문학회·해남교통노동조합·전기원노동조합서남부지회·생태문화학교·아동복지센터연합회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뉴텍은 수산양식관련 기계를 제조하는 지역업체로 지난 2013년부터 다목적 인양기 시공으로 군과 약 33억원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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