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인기(본사 대표이사)

 
 

군민들과 향우들의 축하와 격려속에 4년간의 해남군정이 새출발하였다. 해남군민과 향우들의 자존심을 되찾고 해남군의 발전과 해남군민의 행복을 위한 희망찬 지방정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태풍 예보로 민생현장을 찾는 믿음직한 첫걸음으로 취임식이 취소되었지만 군수는 취임사에서 "빛나라 땅끝! 다시뛰는 해남"의 군정목표와 다섯가지 군정 방침을 밝혔다.

군민 최우선의 현장중심의 소통행정, 살기좋은 부자농촌 건설, 땅끝해남만의 문화관광, 생동하는 지역경제와 감동의 맞춤 복지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지난날의 잘못된 관행을 버리는 혁신을 위한 행진을 시작하자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빈손으로 들어가 빈손으로 나오겠다는 다짐도 한다.

대한민국 헌법 1조에 의해 우리 지역 해남도 민주공화국의 지방이며 해남군 주권은 군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도 군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 해남의 지방정치도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의 헌법정신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군정을 수행할 때 단기적으로 속도와 효율성만을 따지지 말고 군민들의 민주적인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군 사업의 제안 수립 실행 평가과정에 군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형식만이 아닌 민주행정을 시행해야 한다.

해남은 생명산업인 농수축산업의 발전과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이용한 문화관광사업이 해남경제의 주축이 되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존엄성을 가진 모든 군민들이 차별받지 않는 살맛나는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 군민들과 소통하고 대화하여 군민들의 의사와 역량에 맞게 시행해야 한다. 이에 따른 비효율적인 점이 있다하더라고 길게 보면 성공의 필요조건으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군민들의 책임역량을 강화시켜 장기적인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다.

해남군정의 일차적인 담당자는 공무원이다. 해남군민 대부분은 해남의 공직사회가 개혁되기를 열망한다. 그동안의 군정표류의 결과 일 수도 있지만 현재의 공무원들은 과거의 관행과 보신주의에 입각한 무사안일에 젖어 군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군민을 위해 일 열심히 잘하는 공직사회풍토 조성의 일차적인 조건은 인사에 있어서의 청렴과 공정성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이 지켜져야 체념에 따른 순종과 복종, 생계를 위한 보신과 침묵의 문화를 벗어나 창의성과 자발성에 기초한 적극성을 불러와 지방행정이 발전하고 군민들의 불이익은 예방될 수 있다. 영혼있는 공무원과 바람직한 공직풍토 조성은 군수의 일차적 임무이고 역량이며 책임이다.

선거가 끝난 후 군수가 마음이 여려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염려하는 군민들이 있다. 군정 수행의 기본 방침을 정하면 추진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 강력히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도움을 준 사람들에 의해 군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군수는 당선된 순간부터 소속된 정당과 자기를 도운 사람들만의 군수가 아니라 모든 군민들의 군수다. 그래야 군민화합도 현실화 될 수 있다. 신명을 바쳐 일해 퇴임후 "참 잘했다"는 군민들의 평가를 받기를 바란다는 다짐대로 지역공동체의 어른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해남신문은 해남정치의 민주화와 해남군의 발전과 해남군민의 행복을 위해 지방권력과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정론직필의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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