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표가 의장·부의장 선출
일당 독식·초선 위원장 우려

제8대 군의회는 민주당이 6석으로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평화당은 3석, 민중당은 1석, 무소속이 1석이다. 이렇다보니 민주당 6표의 향방이 중요하다. 제8대 해남군의회가 다음주 개원하는 가운데 6석으로 과반 이상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등 전반기 의장단 다섯 자리 중 몇 자리를 차지할 지가 주목되고 있다. 군의회 의장단은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 총무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 모두 다섯 자리다.

특히 민주당 소속의 6명의 의원 중 초선의원이 3명이다보니 5명을 선출하는 의장단을 민주당이 독식할 경우 의정경험이 없는 초선이 상임위원장을 맡게 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해남군의회는 오는 7월 2일 제283회 임시회를 갖고 의장 등 제8대 해남군의회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해남군의회 회의규칙에 따르면 의장과 부의장은 의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게된다.

민주당 측은 해남군수에 취임하는 명현관 당선인이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를 위해 의장과 부의장, 2곳의 상임위원장을 맡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남군수 소속 정당과 군의회 다수당이 다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해남에서는 야당이 된 만큼 군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견제하기 위해서는 의장과 부의장를 비롯한 다수의 의장단을 차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군의원 당선인들은 몇 차례 회의를 갖고 어느 의원이 의장·부의장 등을 맡을지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도 중요하지만 의회내 견제와 감시, 균형도 중요한 만큼 한당이 의장단을 독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의장단 5자리 중 4자리 이상 차지할 경우 초선의원이 의장단에 포함될 수밖에 없어 군의원과 군의회 경험이 없는 초선의원이 곧바로 위원장을 맡아 위원회를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제8대 군의회는 민주당 이순이 당선인이 3선, 김병덕·김종숙 당선인이 2선, 박상정·이성옥·민경매 당선인이 초선이다. 평화당은 서해근 당선인이 2선이며 김석순 당선인도 제6대에 이어 2선, 송순례 당선인은 초선이다. 민중당 이정확 당선인도 제6대에 이어 2선, 무소속 박종부 당선인은 초선이다. 이렇다보니 2선인 서해근·김석순·이정확 당선인도 관례에 따라 의장단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A 씨는 "군의회는 군민의 대표이지 당의 대표가 아니다. 의회 내 균형을 위해서도 한당이 독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한 7월 2일 열리는 임시회에서는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 이어 각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과 위원장 선출의 건도 의결된다. 상임위원회는 각 5명의 의원이 선임됨에 따라 특정 상임위로 신청이 쏠릴 경우 의원들 간 조정이 이뤄지게 된다. 특히 상임위 5명의 위원들이 위원장을 선출하게 되다보니 민주당 소속 6명의 의원이 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에 각각 3명씩 선임될 경우 민주당 표가 위원장 선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의회운영위원회도 의원 중 5명의 의원을 위원으로 선임하고 위원들의 투표로 위원장이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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