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 씻고 변화된 모습 필요해
출범준비기획단 현안 보고받아

▲ 명현관 해남군수 당선자와 민선 7기 출범준비기획단이 군정 업무파악에 나서 지난 19일 해남군으로부터 현안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 명현관 해남군수 당선자와 민선 7기 출범준비기획단이 군정 업무파악에 나서 지난 19일 해남군으로부터 현안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명현관 해남군수 당선인이 오는 7월 1일부로 제44대 해남군수에 취임하는 가운데 민선 7기의 안정적인 출범을 위한 군정 업무 파악에 돌입했다. 특히 해남군은 2년2개월여 군수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을 뿐만 아니라 당선인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도 수립돼야 함에 따라 민선 7기 군정 방향과 공약사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명현관 군수 당선인과 민선 7기 출범준비기획단은 지난 19일부터 문화예술회관 3층 문화의집에서 해남군으로부터 주요 현안 업무와 당면 과제 등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군은 민선 7기의 안정적 출범을 위해 최성진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인수지원단을 구성해 오는 30일까지 업무보고와 사무 인계 등을 지원한다. 준비기획단에는 이종록·채명철·박경정 씨가 참여하고 있다.

명 군수 당선인은 "군수 공백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온 만큼 민선 7기 출범으로 군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해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며 "공평, 공정, 공개를 원칙으로 주어진 권한이 오직 군민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명 군수 당선인은 잇따른 비위로 3명의 역대 해남군수가 낙마한 것과 관련해 군민들의 불신을 씻어내고 변화된 해남의 모습과 침체된 지역경기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줘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선거기간 중 제시한 공약을 실현해 내기 위해서는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다. 군은 문화관광과에서 작은영화관과 해남역사박물관 건립을, 유통지원과에서 로컬푸드직매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지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업들은 명 군수 당선인의 공약에도 포함돼 있다. 또한 명 군수 당선인의 공약인 어린이·청소년 복합문화센터, 시민사회단체에서 제안돼 수용하기로 한 청소년 시설, 여성의 문화공간, 청년공간 등도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부지가 먼저 마련돼야 하는 실정이다. 명 군수 당선인의 공약 중 하나인 제2 스포츠타운과 선거운동 기간 중 밝힌 보훈회관 신축사업도 추진을 위해서는 부지가 필요하다.

명 군수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자신의 임기 동안 군수 급여를 전액 반납해 해남 중고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수 있도록 장학재단을 설립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군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민선 7기 군정목표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군은 명 군수 당선인의 공약키워드인 깨끗한 군정, 공정한 사회, 소통하는 군수 등을 활용해 군정목표를 1안으로 '새로운 도약 해남이 바뀝니다', 2안으로 '도약하는 해남, 행복한 군민'을 제시했다.

군은 군민들로부터 의견을 들어 군정목표와 방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군정목표는 군민에게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내용의 민선 7기 비전을 18자 이내로 함축적으로 작성해야한다. 군정목표는 군정목표 달성을 위한 분야별 추진전략을 4~5개 분야 12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오는 27일까지로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해남군청 홈페이지에서 의견제출 서식을 다운받아 작성 후 해남군청 기획홍보실 정책기획팀으로 방문, e-메일(superior@korea.kr)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특히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한 접수도 받는다.

한편 일각에서는 공약 이행을 위한 실무형 기획단으로 구성한 것과 관련해 군정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