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봉사단 요양원 봉사 나서

▲ 마스크팩 봉사를 받은 할머니들이 봉사단, 시설종사자들과 함께 마스크팩을 한 채로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 김동현 원장>
▲ 마스크팩 봉사를 받은 할머니들이 봉사단, 시설종사자들과 함께 마스크팩을 한 채로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 김동현 원장>

"오메, 우리 할머니 피부도 고와지고 10년은 젊고 예뻐보이시네", "아따 좋네, 처음 해보는디 시원하기도 하고"

지난 16일 황산소망요양원(원장 김동현)에 가족봉사단 2가족이 방문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할머니들을 위해 마스크팩 봉사를 해드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박진(42)·정아영(11)·정단비(10) 가족과 김수미(48)·정재욱(12)·정재원(10) 가족은 매달 한차례씩 가족이 함께 요양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데 이날 할머니들의 피부건강을 위해 마스크팩을 해드리고 말벗과 안마해주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초등학생인 자녀들도 할머니들에게 머리띠를 해드리고 얼굴에 스킨과 에센스를 바른 다음 조심스레 마스크팩을 붙이고 손이나 팔을 주물러드리는 봉사활동을 능숙하게 소화했다.

정아영 양은 "처음 해드리는 거라 당황도 했지만 할머니들이 다들 좋아해주셔서 저도 신이 나고 뿌듯해요"라고 말했다.

이 곳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도 70평생, 80평생 마스크팩을 처음 받아보는 거라 어색해 하기도 했지만 피부가 고와진다는 말에 그리고 가족 봉사단의 손마사지 덕인지 내내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박순덕(80) 할머니는 "그냥 와서 얼굴만 보는 것도 좋은디, 이렇게 해주니까 젊어지는 것 같고 시원하고 해서 기분이 좋네"라고 밝혔다.

할머니들은 마스크팩을 한 다른 할머니들과 장난을 치거나 서로 피부가 좋아졌다고 칭찬을 해주는 등 모처럼 소녀감성으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 가족봉사단은 물론 직원들과 인증샷을 찍으며 행복한 미소를 이어갔다.

김동현 원장은 "여기에 계신 할머니들은 누군가 시설을 방문해 준 자체만으로도 좋아하시는데 오늘은 마스크팩을 생전 처음해 보시고 더욱 좋아하셔서 기쁘다"며 "이렇게 가족들이 함께 봉사를 하면서 어린 학생들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자원봉사의 의미와 기쁨을 스스로 체험하고 습관화하면서 더욱 의미있는 봉사활동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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