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달여 맞춤형교육 지원

 
 

결혼이주여성들이 운전면허를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남경찰서(서장 장익기)는 지난 5월 한달여동안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광선)에서 운전면허교실을 운영해왔다. 보안계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매주 한차례씩 4번에 걸쳐 10시간 정도 베트남과 일본, 중국 등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강의에 나섰는데 운전면허 학과강의는 물론 교통법규와 도로표지판 보는 법, 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됐다. 또 실제 학과시험에 대비해 모의고사도 실시하고 질의·응답 수업을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장소 제공과 통역 제공으로 운전면허 교실을 함께 했다.

또 도로교통공단 전남운전면허시험장은 두 기관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결혼이주여성들이 나주까지 와서 시험을 보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출장학과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 지난 14일 치러진 운전면허 학과시험에 결혼이주여성 25명이 응시해 11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냈다.

또 7월에는 시험에 떨어진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2차 시험도 치를 계획이다.

베트남 출신의 반소정(29) 씨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 운전면허가 있으면 편할 것 같고 나중에라도 필요할 것 같아 도전하게 됐는데 어렵게만 느껴왔던 상황에서 경찰 등 지역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남경찰서 외사계 직원들은 "시간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해남에서는 운전면허교실과 출장학과시험이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매년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한사랑(캄보디아·30)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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