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부 출전해 쾌거 이뤄
해남 국악인 대거 수상

 
 

해남읍 백미실(53) 씨가 제40회 남도국악제에서 고법부문 신인부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3일과 24일 곡성군에서 열린 제40회 남도국악제에 해남국악협회(지부장 한영자) 회원 60여명이 농악, 남도민요, 판소리, 고법부문 경연대회에 출전했으며 고법부문 신인부의 백미실 씨가 대상을 받았다.

백 씨는 어릴 적부터 국악을 좋아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마음에만 담아둘 수밖에 없었다. 결혼 후 삼남매를 기르던 백 씨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지난 2008년께 해남문화원을 통해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첫 입문 이후에도 꾸준히 문화원 강의를 수강하며 황연수 씨에게 판소리를 사사받고 이후 추정남 씨에게 고법을 배웠다. 고법을 배우면서 장단을 깨닫게 되자 판소리가 더욱 즐거워졌고, 김재근 씨에게도 몇 년째 꾸준히 수업을 받고 있다.

별도의 개인 강의 없이 문화원을 통해서 판소리와 고법 강의를 수강하고 있지만 가르침을 허투루 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연습한 결과 제40회 남도국악제 고법부문 신인부 대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땅끝해남 전국국악경연대회 고법부문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백 씨는 김연화·허해숙 씨와 함께 '백년해' 동아리를 꾸려 민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무대를 더욱 넓혀나갈 생각이다.

백 씨는 "문화원에서 가르치는 강사분들의 열정 덕분이다. 추정남 선생님은 문화원 수업이 공휴일과 겹쳐 쉬는 날이면 자신의 전수관으로 수강생들을 불러 가르쳐주실 정도로 열의를 갖고 계셔서 덩달아 열심히 연습하게 된다"며 "좋아하는 국악을 하게 돼 무척 즐겁고 더 많은 군민들이 문화원을 통해 국악을 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40회 남도국악제에 출전한 해남 국악인들은 고법부분 신인부 대상 백미실 씨를 비롯해 고법부문 고령부 최우수상 김두석 씨, 고법부문 장려상 박휘순 씨, 판소리부문 최우수상 허해숙 씨, 남도민요부문 장려상, 농악부문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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