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다문화이해교실

▲ 결혼이주여성이 원아들과 함께 캄보디아 전통춤을 추고 있다.
▲ 결혼이주여성이 원아들과 함께 캄보디아 전통춤을 추고 있다.

"씬짜오, 이 말은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이고요. 제가 쓰고 있는 삿갓처럼 생긴 모자는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라예요"

"밥먹는 손을 위로 올리고 다른 손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면서 이렇게 추는 것이 캄보디아 전통춤인 압사라예요"

결혼이주여성들이 어린이집을 방문해 다문화이해교실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복지어린이집을 방문해 원아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실'을 운영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중국, 일본 등 4개 나라 결혼이주여성들이 직접 전통의상을 입고 강사로 나서 4개 반을 나눠 돌며 각 나라의 인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베트남 시간에서는 베트남 과일 이름 알아맞히기와 베트남과 한국 국기 색칠하기, 캄보디아 시간에서는 전통춤인 압사라 배워보기, 중국어 시간에는 '두마리 호랑이'라는 중국 동요를 통한 중국말 배우기, 일본 시간에서는 종이로 금붕어를 접어 조를 나누어 금붕어를 잡는 전통놀이인 '금붕어 잡기' 놀이가 눈길을 끌었다.

원아들은 처음 해보는 각 나라의 인사말과 전통춤, 전통놀이가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어서인지 배우는 과정에서 웃음소리가 떠나가지 않았고 서로 앞에서 해보려고 손을 드는 등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함께 했다.

강사로 참여한 한사랑(캄보디아)씨는 "다문화이해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캄보디아와 캄보디아 문화를 알릴 수 있어 좋았고 아이들이 다문화에 대해 더욱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복지어린이집 정숙희 원장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다른나라 문화를 접하면서 다문화와 다문화가족에 대해 친밀감을 쌓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해남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어린이집의 신청을 받아 올해 12월까지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실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하루미(일본·47)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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