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운 37.78%로 17.21%p 차 당선
정당보다 인물·도덕성 기대 높아

▲ 변화와 혁신, 새로운 해남을 향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양강구도로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해남의 변화를 강조한 명현관 후보가 당선됐다. 청렴한 군정을 기대하는 군민들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민선 7기기 군정을 기대한다. 지난 14일 자정 너머 명현관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뒤 윤영일 국회의원과 함께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변화와 혁신, 새로운 해남을 향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양강구도로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해남의 변화를 강조한 명현관 후보가 당선됐다. 청렴한 군정을 기대하는 군민들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민선 7기기 군정을 기대한다. 지난 14일 자정 너머 명현관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뒤 윤영일 국회의원과 함께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정당에 대한 기대감이냐,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냐를 두고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졌던 해남군수 선거에서 해남 유권자들의 막판 표심은 인물과 변화를 앞세운 명현관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해남군수 선거에서 민주평화당 명현관 후보가 54.99%(2만3608표)를 얻어 37.78%(1만6221표)를 얻는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이길운 후보를 17.21%p(7387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정우 후보가 3098표(7.21%)를 얻었으며 무효투표수는 1523표, 기권수는 1만8011명이다.

이 같은 결과는 처음으로 양당체제로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그동안 민주당 일색이던 지역의 정치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잇따른 비위 혐의로 구속기소돼 해남군수직에서 낙마한 3명의 군수 모두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변화를 갈망하는 요구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남군수 선거에서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힘을, 평화당은 윤영일 국회의원과의 예산확보 공조와 해남의 오명을 벗기 위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맞붙었다.

선거운동기간 초반에는 박빙으로 치닫던 분위기였지만 명현관 후보가 군수 급여를 전액 반납해 장학재단을 설립한다는 정책을 제시하는 등 인물론을 앞세웠으며 이 같은 정책이 군민들의 표심을 움직인 반면 민주당은 공천후유증과 인물경쟁력 등에서 밀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박빙의 분위기 속에 선거전이 치러지다보니 특정 후보에게 투표할 의사가 분명히 있음에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숨은표'가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명현관 해남군수 당선인은 "해남 이대로는 안된다며 깨끗한 군정·공정한 사회·소통하는 군수를 바라는 군민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소중히 받들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이길운, 이정우 후보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기간 동안 생긴 군민 갈등은 잊고 화합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저의 공약을 하나하나 이행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시작하며 두 후보님들의 좋은 공약도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의원 해남군 1·2선거구에서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김성일·조광영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조 후보는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400여표로 뒤지고 있다가 마지막 관외사전투표 개표에서 이를 뒤집는 대역전승으로 당선됐다.

개표결과 도의원 해남1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성일 후보가 1만6178표(64.49%)를 얻어 평화당 최재희 후보(6306표·25.14%)를 9872표 차이로 크게 따돌려 지난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도의원에 입성한데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무소속 정광춘 후보가 2599표(10.36%)를 얻는데 그쳤다.

도의원 해남2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조광영 후보가 8051표(47.58%)를 얻어 민주평화당 박성재 후보(7851표·46.40%)를 200표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두 후보는 관내 사전투표와 선거일투표에 대한 개표를 마쳤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조 후보가 6748표, 박 후보가 7155표로 407표 차이로 박 후보가 앞섰었다.

하지만 관외사전투표에 대한 개표 결과 조 후보가 1264표를 얻은 반면 박 후보는 668표를 얻는데 그쳐 관외사전투표에서만 조 후보가 596표를 얻어 결국 200표 차이로 역전, 현역 도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무소속 심재신 후보는 1017표(6.01%)를 얻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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