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신 첫 전남교육감
읍 과밀·면 폐교 해소 공약

 
 

전라남도교육감에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인 전교조 위원장 출신의 장석웅 후보가 당선됐다. 전교조 출신으로 전남교육감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4일 오전 개표 마감결과 장석웅 후보는 전체 투표자 가운데 38.36%의 득표율을 기록해 34.22%의 고석규 후보와 27.41%에 그친 오인성 후보를 누르고 전남교육의 수장이 됐다.

장석웅 후보는 22개 시군가운데 5곳을 뺀 17곳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해남에서도 38.75%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고석규 후보는 34.93%, 오인성 후보는 26.31%에 그쳤다.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해남을 비롯해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전교조의 폭넓은 지지세를 확보했고 전교조 전남지부장과 전교조 전국위원장 출신답게 다른 후보와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공약을 내놓은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석웅 당선인은 전남대 사범대 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보성 율어중에서 교직을 시작해 37년동안 평교사 생활을 했으며 전교조 전남지부장과 전교조 전국위원장을 역임했다.

1989년에는 전교조 결성 주도 혐의로 교직에서 해임되기도 했는데 해남에서는 화산중학교와 옥천중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한 인연이 있다.

장석웅 당선인은 전남교육 혁신을 내세우며 특히 학교와 마을이 상생할 수 있는 전남형 미래학교 프로젝트와 도민과 함께 하는 전남교육자치위원회 운영, 교육공동체가 직접 선출하는 교육장 공모제 확대와 학생자치 강화, 교직원들의 업무 경감을 전면에 내세워 앞으로 전남교육의 변화가 예상된다.

해남과 관련해서는 하나의 군 지역을 하나의 학군으로 만드는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실시하여 읍지역의 과밀학급과 면지역의 폐교 위기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17개 군 지역 공동 공약으로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및 고교무상교육을 실시, 민·관·학 협력공동체 구축을 통한 방과후학교지원센터 운영, 진로진학센터 설립으로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 제공, 유전자 조작 없는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 농어촌 통학버스 확대, 학생 안전귀가를 위한 100원 택시 운영 등을 제시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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