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기(해남신문 편집논설위원)

 
 

당선자(當選者)는 선거·심사·선발 따위에서 뽑힌 사람을 말한다. 지방선거가 마무리되어 당선자들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낙선자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민주주의 사회는 갈등과 대립이 항상 존재한다. 당선자의 선거공약서는 4개 분야로 총 33개 공약을 약속했다. 군정은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다음의 사항을 당선자에게 바란다.

첫째, 감옥에 가지 않아야 한다. 금품수수와 청탁 그리고 비리는 곧 감옥에 가는 길이다. 모든 행정이 투명하여야 한다. 투명하지 않는 곳에서 부패가 발생한다. 군민들의 알권리를 존중하여야 한다. 그래서 군수실 내에 CCTV 설치는 개인적인 청탁과 비리를 막고, 공무원능력을 평가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군청 공무원을 포용하고 능력껏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열심히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무원의 자살과 업무 스트레스로 죽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둘째, 소통하는 군수가 되어야 한다. 리더쉽은 소통과 통합을 통해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역 문제를 논의하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애환을 살펴야 한다.

'서울 박원순 시장은 대표 사업'이랄 게 딱히 없다. 오프라인에서는 시민 발언대와 '청책 토론회', 쓴소리단을 운영한다. 그 과정에서 중심이 잡힌다. 어디까지나 주민이 판단하고 결정할 몫이다.

행사장에나 쫓아다니는 군수가 돼서는 안 된다. 모 군수님은 나에게 "이렇게 행사장에 쫓아다니다 보니 결재할 것을 집에 싸가지고 가서 결재를 하니 내가 군수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생각난다.

해남의 경우 삼산천·고천암생태공원·화장장·해남군 신청사의 주차장 시설 미비는 아쉽다. 이런 잘못은 군수의 소통부재로 인식부족이다.

셋째, 씽크 탱크인 지역 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해남면적의 2/3정도다. 서울시를 운영하기 위해 서울연구원 직원 400여명이 밤낮으로 연구한 결과물을 가지고 똑똑한 시장도 연구원들의 결과물을 보고 결정을 한다. 시장이 공부할 시간이 없다. 또한 광주전남발전연구원 43명이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서 연구한 내용을 가지고 광주와 전남 도정에 참고 한다.

강진의 황주홍 국회의원(2012년)은 지역 중심의 지역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였다. 해남은 지역전문가와 항상 대화하고 고민하는 협의회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군정참여를 보면 별로 전문가가 아닌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운영되었다. 이는 군수 몫이다. 필자가 공무원이더라도 입맛대로 편하게 운영하겠다.

넷째, 미래를 제시하자. 경제만은 꼭 살려야 한다. 우리의 주력산업인 농수축업계의 경쟁력을 키워 4차 산업까지 가야 한다. 세계무역시장은 중국의 등장으로 가격경쟁력 키우면서 농업기술센터를 활용한 농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농업의 다국적화도 변화하고 있어 자본, 기술, 경영의 이동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과 특수고용노동자들도 배려하는 해남이어야 한다.

끝으로 도의원과 군의원 당선자들은 자치단체를 감시하고 견제를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다. 군수님은 지역발전을 위해 초심(初心)을 잊지 말고 지역의 참된 일꾼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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