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선거가 마무리되었다. 당선자에게는 축하와 함께 뜻을 이루지 못한 후보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이번 해남군수 선거에서 군민들은 변화를 택했다.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남북, 북미간 평화와 화해 무드속에서 치뤄진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지만 우리 지역에서 명현관 후보가 당선된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 군민들은 과거와의 단절과 변화를 택했다. 힘 있는 후보를 내세운 정당론보다는 청렴성과 도덕성을 내세우며 '해남 이대로는 안됩니다'라고 호소한 인물론에 더 힘을 실어준 셈이다.

둘째,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재삼 확인시켜 주었다. 민주당은 당소속 군수의 계속된 중도사퇴와 군정공백에 대해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였어야 함에도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선거전 초반 팽팽했던 분위기는 민주당 소속의 비위로 중도에 하차한 군수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선거활동을 한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여론이다.

특히 직전군수는 그동안의 군정공백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나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민주당내 후보 경선과정에서 부터 관여하면서 선거에서 이기면 또 다시 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군민들의 우려가 상당부분 감표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방자치는 생활정치이다. 해남군수 후보토론회에서 나타났듯이 전반적으로 주민들의 욕구나 눈높이에 도달하지 못했던 부분은 앞으로 민관협치와 조직활성화를 통해 채워 나가야 할 부분이다.

이번에 새롭게 당선된 군수와 군의원들은 지역산업진흥과 주민복리 향상이라는 지방자치 본령에 충실하고 해남군이 예전의 활력과 위용을 되찾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감으로써 군민들의 변화요구에 응답해야 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