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립도서관 장애인 독서프로그램
장애인복지관 직접 방문해 진행

 
 

장애인들의 독서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도서관 독서프로그램이 지난 5일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렸다.

이번 독서 프로그램은 해남군립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중앙도서관이 주최하는 '2018 공공도서관 장애인 독서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그동안 독서 문화에서 소외되었던 장애인들이 문학의 즐거움과 필요성을 찾고 스스로 독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줌과 동시에 지식정보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사회 참여와 자존감 향상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해남군립도서관 독서 프로그램은 지난 3월부터 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리고 있으며 12회기가 진행된다.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인데 11명의 지체장애인 참여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김미화(52) 강사가 지도하며 강의마다 시, 수필, 그림책 등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참여자들은 문정희 시인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 도종환 시인의 '사려니 숲길' 등 시를 낭송하고 시의 배경과 시인의 의도에 대해 토론했으며 이와 함께 '절기서당', '자전거여행'을 읽고 문학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천혜숙(64) 씨는 "매번 집에서만 책을 읽었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군립도서관도 둘러보고 도서관을 더 친근하게 여기게 됐다"며 "특히 어른이 되면 그림책은 읽을 기회가 없는데 피카소와 관련된 그림책 등 다채로운 책을 소개해줘서 신선하다"고 말했다.

박선희(48) 씨는 "그동안 시에 대해 들어도 의미나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강사가 복지관에 직접 찾아와 시나 다양한 장르의 문학을 접할 수 있게 도와줘서 좋다"고 답했다.

장애인복지관은 이번 독서 프로그램을 계기로 장애인 문학동아리를 결성해 독서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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