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해성 대표단 방문

▲ 법인 스님이 양평춘 부성장과 취환 회장, 최재천 변호사와 함께 찻자리를 하고 있다.
▲ 법인 스님이 양평춘 부성장과 취환 회장, 최재천 변호사와 함께 찻자리를 하고 있다.

한국 차문화의 성지인 일지암에 중국 청해성 대표단이 방문해 차와 글, 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단법인 한중문화우호협회(회장 취환)와 청해성인민정부, 일대일로연구원이 주최하고 대흥사 일지암과 미황사, 한중연아트센터가 후원해 열린 '차와 글, 술-다선일미'가 지난달 26일 일지암에서 열렸다.

'차와 글, 술'은 지난 2014년부터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를 위해 한중양국에서 매년 열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국에 도착한 청해성인민정부 양평춘 부성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충남도청과 완도군청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명칭이 비슷한 완도 청해진을 방문한 뒤 미황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즐겼다. 일정의 마지막이자 본행사는 일지암에서 열렸으며 한국다도 체험과 한중서예가의 서예 퍼포먼스 등 본행사가 진행됐다.

일지암에는 중국 청해성에 대한 소개와 모습, 전통작품, 특산주 등이 전시됐고 다도체험이 진행됐다. 법인 스님은 양평춘 부성장, 취환 회장과 함께 두륜산에서 채취한 녹차를 마시며 일지암과 초의선사, 추사 김정희의 우정 등을 설명하며 찻자리를 가졌다.

법인 스님은 "일지암에서 초의선사와 교류했던 추사 김정희 선생은 중국의 옹방강과 완원의 영향을 받았다"며 "오늘 세대를 뛰어 넘어 한국과 중국의 차인들과 붓글씨를 쓰는 예인들이 모여 그 시절의 정신을 잇는 행사이다"고 말했다.

찻자리에 이어 이날의 문화교류를 축하하는 기념으로 떡 커팅식을 갖고 한중서예가의 서예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이종선 서예가와 윤점용 서예가, 중국에서는 리지에 서예가가 화려한 서예작품을 완성했다.

양평춘 부성장은 "아름다운 두륜산의 풍경을 바라보며 맛있는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해주신 법인 스님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추사 김정희와 초의선사와 관련된 중국과 한국의 이야기를 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