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대처가 생명 구조와 직결
보건소·소방서 심폐소생술 교육

▲ 지난달 15일 해남군보건소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진행돼 군내 학교 교사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 지난달 15일 해남군보건소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진행돼 군내 학교 교사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심정지 발생 시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면 생존율을 3배 가량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확한 심폐소생술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남군내에서는 해남군보건소와 해남소방서를 통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평곤(45) 씨는 지난 2월 4일 해남읍 남천리에 거주하시는 80세 아버지가 심정지로 인해 의식불명이라는 비보를 전달받았다. 곧바로 내려온 이 씨는 응급실 주치의에게서 이웃에 살던 친구 정석준(45) 씨가 심정지 상태를 발견하고 30분간 심폐소생술로 초기 대처를 시행해 소생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전해들었다. 3개월여가 지난 지금 이 씨의 아버지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됐다고 한다. 이처럼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상태의 응급환자 생명 구조와 직결된다.

해남소방서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 이송 접수 건은 2017년 172건, 2016년 175건, 2015년 165건이 발생했다. 월별의 경우 지난해에는 3월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10월 18건, 9·11월 16건, 1월 15건, 6월 14건, 2·7·8·12월 13건, 5월 12건, 4월 10건 순으로 나타났다.

심정지가 발생하면 심장박동이 멈추게 되고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뇌의 손상이 커지며 4~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면 생존률이 3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호흡이나 심장박동이 없고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가슴 압박을 시행해 심장박동을 회복시키는 응급처치다. 대상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한 뒤, 가슴 중앙인 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손바닥 밑부분을 대고 다른 한 손을 그 위에 포개어 깍지를 낀 다음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한다. 강하게 심장을 압박할 수 있도록 체중을 실어야 하며, 압박 깊이 5~6cm를 유지하면서 규칙적이고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정확한 방법을 숙지하고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해남군보건소와 해남소방서는 군민과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해남군보건소는 해남우리종합병원 응급구조사와 연계해 교육을 진행하며, 신청하면 일정을 편성해 날짜를 지정해준다. 이론 교육과 훈련용 마네킹 실습 1~2시간 가량이 진행되고 교육비는 무료이다. 신청이나 문의는 해남군보건소(531-3765)로 하면 된다.

해남소방서도 심폐소생술 교육과 소화기 사용법 등을 제공하는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일반 군민이나 업체의 경우 무료로 진행되고 법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기관은 일정 교육비가 발생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전남소방본부 홈페이지 소방안전교육란을 참고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해남소방서로 팩스를 보내면 된다. 문의는 해남소방서(530-083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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