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선거운동 시작, 관심 높아
이길운·명현관·이정우 3파전 양상

6·13 지방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남군수 선거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해남군수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길운(52)·민주평화당 명현관(55)·무소속 이정우(58) 후보 간 3파전 양상을 띠고 있으며 후보자등록(24~25일) 이후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31일부터는 선거운동기간으로 각 후보들의 선거사무원과 선거유세차량 등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직이 없는 무주공산인 상황에서 치러지는 해남군수 선거는 정책뿐만 아니라 청렴과 도덕성도 강조되고 있다. 해남군은 잇따라 3명의 군수가 비위 혐의로 군수직을 상실해 군수의 무덤으로 불리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4년 임기를 채울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각 후보들 역시 청렴과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각 후보들은 군민들의 군정 참여를 폭을 넓히고 직접 주민들이 감시·견제하는 행정구조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방식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길운 후보는 해남군공익조사위원회를 설치해 군민청원을 제도화하고 행정 의혹과 지역갈등 해소의 역할을 하도록 해 투명행정을 실현해 군수가 독단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해남민주주의의 기반이 될 읍면별 행정지원단을 지역주민들의 자율에 맡겨 구성해 정책수립과 예산편성, 예산집행 등 군수의 핵심 권한인 예산과 인사권을 각 읍면에 분산시켜 자치민주주의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방분권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명현관 후보는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으면 군수로 당선되는 지역 독점 선거풍토로 해남은 2년 넘게 군수가 없는 군정공백이 지속되고 있다며 깨끗한 군정, 공정한 사회, 소통하는 군수를 3대 군정목표로 정하고 공평·공정·공개의 3대 원칙으로 군정을 펼치면 청렴하고 도덕적인 군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민참여예산제도 활성화와 100인 배심원제 등을 도입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정우 후보는 청렴을 강조하며 해남군민에게 제출하는 '청렴계약이행서약서'를 작성해 온라인(WWW.해남군수예비후보.COM)을 통해 공개했다. 또한 주민이 정책의 제안과 시행, 예산의 편성과 집행, 평가에까지 참여하는 해남형 주민참여자치제와 군 중요정책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해남형 주민참여투표제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수 직속의 보조금 관리감독팀을 구성하고 공공부문의 채용에 블라인드 면접 등을 도입해 비위를 근절시킨다는 계획이다.

후보들은 모두 군수의 권한을 축소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군수를 강조하고 있어 지방선거 이후 후보들의 공약에 따라 주민들의 행정 참여와 견제·감시가 강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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