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시연회 가져

▲ 지난 16일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사전투표 시연회가 열렸다.
▲ 지난 16일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사전투표 시연회가 열렸다.

해남군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결혼이주여성 2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투표 시연회를 열었다.

지난 16일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이날 시연회에서 선관위 직원들은 강의와 미리 준비한 애니메이션 상영을 통해 투표절차와 투표할 때 주의할 점, 그리고 투표방법과 선거권 확인 방법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어서 본인 확인기, 투표용지 발급기, 기표대, 투표함을 설치하고 모의 신분증으로 모의 투표용지를 발급해 실제 투표를 해보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선관위 직원들의 설명대로 이름을 쓰거나 손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본인확인작업을 거친 뒤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기표를 마치고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어 투표함에 넣으며 실제 투표를 하듯 한단계 한단계를 조심스럽게 밟아 나갔다.

선관위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일 때문에 사전투표를 많이 활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날 사전투표 시연회를 열었으며 본투표 방식에 대한 추가설명도 이어갔다.

누엔 후인 다오(베트남·32) 씨는 "처음 모의투표를 체험해봤더니 어려웠지만 신기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투표권자가 되면 신중하게 투표를 잘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유리(필리핀·46) 씨는 "한국으로 시집와서 지금까지 4번 투표를 해봤지만 할 때마다 새롭기만 하다"며 "오늘 모의투표 경험이 이번 선거에서 실제 투표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국적취득을 아직 못했더라도 지방선거의 경우 영주권을 취득한 후 3년이 지나면 선거권이 주어진다며 선거인명부 작성(22~26일)이 끝난 다음날인27일부터 3일간 읍·면 사무소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선거권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투이(베트남·47)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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