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확보 방안 마련 절실

최근 영암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총각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인력중개 차량으로 알려지면서 농촌의 무허가 인력중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황산농협에 이어 올해는 화원농협도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을 시작한다.

황산농협은 지난해 6월 지자체협력사업으로 3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200농가에 1700여명의 구직자를 연결해줬으며 올해는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화원농협은 국고지원사업으로 선정돼 6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달 중에 현판식 및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할 계획이다. 화원농협은 판매계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농작물 작업을 위해 대량의 인력을 운영해온 경험이 있는 직원을 농촌인력중개센터로 배치해서 원활한 인력공급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촌인력중계센터는 일자리를 원하는 구직자와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연결하며 농촌 일손부족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알선 수수료가 없고 농작업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상해보험이 무료로 가입되고 작업장까지 이동하는데 필요한 교통 및 수송, 숙박이 필요할 경우 숙박비까지 지원된다.

이 같은 혜택을 주며 정부, 지자체, 농협에서 인력중개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농촌지역에서 인력을 구하기란 어려운 문제다. 특히 농번기가 시작되면 인력이 없어 웃돈을 주고 인력을 구하고 외국인노동자들이 농촌현장에는 더 많이 보이고 있다.

황산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 관계자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도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농번기가 되면 인력을 구하는 농가는 많지만 농작업에 투입될 인력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며 "고정적인 인원을 선발해 영농작업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농촌인력중개센터가 활발히 운영되기 위해서는 구직자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농촌의 농업인력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노동자는 농촌인력중개센터에서 연결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타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구직자를 유입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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