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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선거에서 소외… 선거 정보 깜깜80% 이상이 투표 참여의사
군수후보 누군지 전혀 몰라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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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1  22: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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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상당수가 이번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투표참여 의사는 굉장히 높은 반면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선거정보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해남신문과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해남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83명(83%)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선거권이 없거나 일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17명(17%)으로 나타나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사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표 참여 의사는 높은 반면 선거정보는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누구누구를 뽑는지(투표를 몇 번해야 하는지) 알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가운데 96명(96%)이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안다고 답한 사람은 3명(3%)였으나 이마저도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응답은 1명이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전남도지사), 기초자치단체장(해남군수), 광역의원(전남도의원), 기초의원(해남군의원), 광역비례대표의원, 기초비례대표의원, 교육감(전남도교육감) 등 7개 선거가 동시에 진행되며 해남에서는 7개 선거가 모두 치러지기 때문에 7번 투표 해야 한다.

또 해남군수 후보로 누가 나왔거나 거론되고 있는지에 대해 아느냐에 대한 질문에도 98명(98%)이 모른다고 답했고 안다가 1명, 무응답이 1명으로 나타났다.

결국 결혼이주여성 상당수가 아직까지 해남군수 후보는 물론 이번 선거가 어떤 선거인지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선거당국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표를 할 때나 하게 된다면 후보 선택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84명(84%)이 본인이 판단해서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밝혔고, 남편이나 다른 가족의 의사에 그대로 따른다가 10명(10%), 그리고 친구나 아는 사람 권유대로 한다가 1명, 무응답은 5명으로 나타나 선거에 대한 본인 주관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선거와 관련해 후보자의 정보나 공약 등은 어디서 얻는지에 대한 질문에 남편 등 가족들에게서가 38명(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선거공보물에서 얻는다가 24명(24%), 신문 등 미디어 매체를 통해서가 19명(19%), 친구나 아는 사람을 통해서가 15명(15%)으로 나타나 언어적 문제 때문에 절반 이상이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선거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과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아직 선거인명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말 기준으로 해남에는 결혼이주여성 560여명이 등록한 상태로 이가운데 절반인 280여명이 국적을 취득해 선거권을 가지고 있다. 또 지방선거의 경우 공직선거법상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외국인도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넘으면 투표권이 주어지는데 해남에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36명 정도가 여기에 포함돼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결혼이주여성 유권자는 300여명에 달하고 있다.

한편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선거대책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제작한 다문화용 선거 홍보물 제작과 지역 선관위별로 실시하는 선거교육과 모의투표 뿐인 실정이다. 그러나 다문화용 선거 홍보물의 경우 예산 부족으로 해남에 100부만 내려온 상태고 선거교육과 모의투표도 평일에 단 한차례 뿐이어서 실효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해남선거관리위원회는 "앞으로 언론이나 다문화센터 등과 협의해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선거참여 대책을 더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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