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해남교당 전용제 교무

가정의 달 5월입니다. 5월을 맞이하여 가정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원불교 교조 대종사의 말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대종사께서는 "'한 가정의 흥망이 호주의 정신 여하에도 달려 있나니, 한 가정이 흥하기로 하면 첫째는 호주의 정신이 근실하여야 할 것이요, 둘째는 집안사람들이 서로 화합하여 모든 일에 힘을 모을 것이요, 셋째는 무슨 실업이든지 먼저 지견과 경험을 얻은 뒤에 착수할 것이요, 넷째는 이소성대(以小成大)의 준칙으로 순서 있게 사업을 키워 나갈 것이요, 다섯째는 폐물 이용의 법을 잘 이용할 것이요, 여섯째는 원업(元業)과 부업(副業)을 적당하게 하며 생산 부분을 서로 연락 있게 할 것이요, 일곱째는 그 생산이 예정한 목표에 이르기 전에는 그 자금을 다른 곳에 함부로 유용하지 말 것이요, 여덟째는 목표에 달한 뒤에라도 무리한 폭리는 꾀하지 말고 매양 근거 있고 믿음 있는 곳에 자본을 심을 것이요, 아홉째는 수지를 항상 살펴서 정당한 지출은 아끼지 말고 무용한 낭비는 단단히 방지하여, 이와 같은 방법으로 치가에 전력하면 그대들의 살림이 자연 불어나고 그에 따라 마음공부 하는 데에도 또한 서로 도움이 되리라'하셨고 자기 가정에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는 사람으로 남에게 악할 사람이 적고, 부모에게 불효하고 형제간에 불목하는 사람으로 남에게 선할 사람이 적나니, 그러므로 유가에서 '효(孝)는 백행(百行)의 근본이라'하였고 '충신(忠臣)을 효자의 문에서 구한다'하였나니 다 사실에 당연한 말씀이니라" 하셨습니다.

고대로부터 우리를 일러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근본에 힘쓰는 우리들의 자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뿌리는 나의 부모입니다. 부모로 인해 내가 비롯되었고 선대 조상들로부터 우리는 그 근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한창 푸르름을 자랑하는 거목일지라도 뿌리가 썩어서 메말라 있다면 그 나무의 푸르름은 잠시만 보존 될 뿐입니다.

아주 당연한 이치입니다. 인간의 삶 역시 그러지 않을까요? 내 뿌리를 튼실하게 하고 선대 조상들이 일궈놓은 정신적 유산을 내 마음으로 받들어 실행하는 자세가 각자 각자 가정을 튼실하게 일궈가고 내 자녀에게 밑거름을 하는 일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가정의 달 5월, 지금 내 가정이 온전한지 되돌아보고 마음의 근본과 더불어 내 뿌리를 찾아보고 그 분들의 삶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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