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공시제
정책 맞춰 해남군내 업체 육성 필요

군이 지난해 전남도내 중소기업제품을 1711억원어치 구매해 전체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의 92.7%를 기록했다. 이는 전남도내 22개 시군 중 4번째로 높은 것이다.

전라남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2017년 실적·2018년 계획 공시에 따르면 해남군은 2017년도에 1845억원의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했으며 이중 92.7%인 1711억원어치를 전남도내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공시제는 전라남도와 22개 시군, 전남개발공사, 여수시도시공사 등 25개 공공기관이 물품, 공사, 용역 분야의 일정 비율 이상을 도내 중소기업제품으로 구매하는 제도다. 현행법상 중소기업제품 의무구매는 구매 총액의 50% 이상만 달성하면 되지만 전라남도는 2014년 하반기부터 도내 중소기업의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도내 중소기업 우선구매 공시제를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은 1711억원 중 일반중소기업 1552억원, 여성기업은 129억원, 장애인기업은 30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해남군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는 1억원, 산단기업은 31억원으로 제품구매액이 22개 시군 중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자치단체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을 살펴보면 화순군이 61억원, 순천시가 49억원, 목포시가 27억원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공시제를 통해 공사와 용역, 물품 구매시 도내 생산기업을 우선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정작 해남군내에는 기업이 많지 않고 생산품이 다양하지 않다보니 도내에서 구입하고 있다. 때문에 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공시제와 사회적경제 기업 수의계약 확대 등의 정책에 맞춰 해남군내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남군내에는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기업이 45여곳이나 있지만, 대부분 농산물 판매와 유통 등의 사업에 국한돼 해남이 아닌 전남도내 기업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남군의 2018년도 계획은 중소기업제품 구매예정액(1851억원) 중 93%인 1721억원어치를 지역제품으로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라남도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공시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의 84.7%인 2조8935억원어치를 지역제품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시행 첫 해인 2014년에는 71.2%, 2016년에는 84.7%로 구매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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