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면에 위치한 오시아노광광단지가 이렇다 할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며 수십년째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화원면 관계자들이 관광단지 활성화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시아노관광단지는 1992년 화원관광단지로 지정돼 개발사업이 추진됐다. 화원면 주광리, 화봉리 일원 507만3425㎡에 마리나·호텔·펜션단지·복합상가·남도음식빌리지·휴양촌 등을 건립해 체류형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으로 2489억원(지방비 271억원, 관광공사 2218억원)을 투입해 172만4000㎡의 부지를 조성(2002년 12월~2008년 8월)했다.

당초 민간분양을 전제로 개발됐지만 86필지 중 골프장부지 1필지(83만5000㎡)만 이뤄지고 나머지 숙박·상가시설부지 85필지 89만㎡ 미분양된 상태다. 관광공사는 지난 2008년 88억여원을 들여 동양 최대의 인공해수욕장을 만들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대부분의 모래가 쓸려나가 갯벌이 드러나고 녹조현상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현재까지도 정식 개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화원면 주민들과 정치권이 나서 총리실에 관광단지 활성화 촉구를 위한 면담을 신청하고 지난 3월 12일 총리실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관광단지를 개발한다며 헐값에 주민들로부터 빼앗다시피 땅을 가져가 지금까지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한 것은 문제라며 방치할 바에는 땅을 주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총리실은 주민들과의 면담 이후 관광공사 관계자를 불러 주민들의 면담 내용을 전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