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등산대회
3500여명 접수, 역대 최대참가

▲ 전국 등산대회가 지난 15일 해남 두륜산 일원에서 열려 전국의 산악인들이 두륜산의 정취에 빠져들었다.
▲ 전국 등산대회가 지난 15일 해남 두륜산 일원에서 열려 전국의 산악인들이 두륜산의 정취에 빠져들었다.

전국에서 3500여명의 산악인들이 해남의 명산을 오르며 땅끝 해남의 아름다운 풍광에 빠져들었다.

(사)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고 전라남도산악연맹과 해남군산악연맹이 주관한 제1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등산대회가 지난 15일 삼산면 두륜산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강원도 태백, 경기 성남, 대전, 충남 계룡, 제주 등 전국에서 산악인 3500여명이 참가해 역대 가장 많은 산악인들이 모인 대회로 기록됐다고 한다.

지난 15일 대흥사 인조잔디구장에 등산복에 배낭을 맨 산악인들이 속속 집결했다. 해남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전국 등산대회에는 당초 3000여명의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접수자가 많아 500명을 추가로 접수받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배번을 나눠 받고 복장과 장비를 점검한 산악인들은 대흥사 십리숲길부터 북미륵암, 진불암을 경유해 인조잔디구장까지 되돌아오는 코스를 숙지한 후 시·군·구별로 질서정연하게 대오를 갖추고 대회에 임했다. 참가자들은 두륜산의 정취에 빠져드는 한편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도 수거하며 성숙된 산악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3개 시·군·구 이상이 참가하는 시·도대항전에서는 강원도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가 준우승을, 대전시가 3위를 차지했다. 시·군·구 대항전에서는 보성군이 1위를, 대전 서구가 2위를, 제주특별자치도가 3위를 차지했다. 화목상은 충청북도연맹과 강원 양양군이, 특별상은 경기시흥시연맹과 인천연맹이, 감투상은 전라북도연맹과 충청남도연맹에게 돌아갔다. 경기는 정해진 구간의 각 포스트를 모두 통과하고 장비점검, 산악수칙 준수, 등산시 팀워크 등을 평가해 이뤄졌다.

특히 상당수의 참가자들은 대회 참가를 위해 하루 전인 14일 해남을 찾아 모처럼 지역경기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

이번 대회 유치에 힘을 쏟은 김기현 해남군산악연맹 회장은 "해남이 침체되고 활기를 잃으며 군민들의 자존감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해남 군민들의 자존심을 높이고 활기를 띨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다 전국등산대회 유치에 나서게 됐다"며 "강원도에서 470여명, 제주에서 60여명 등 전국에서 3500여명이 찾아와 줘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힘을 쏟은 해남군산악연맹 사무국과 재무국 식구들, 여성부회장님을 비롯한 자원봉사센터분들의 수고가 있어 해남을 찾은 관광객들이 좋은 추억을 쌓고 웃음 지으며 돌아갈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가 해남의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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