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하(향교 전교)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 1편을 생각 하라. 他官은 可求나 牧民之官은 不可求也! (타관은 가구나 목민지관은 불가구야! ) 타 관직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목민관은 아무나 할 수 없다!

목민(牧民)은 백성을 기른다는 뜻 이니 넓게는 임금이 백성을 다스린다는 뜻이요, 좁게는 守令方伯(수령방백)이 고을의 백성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해석 함 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21세기 민주주의 지방자치 시대에 대통령도 국민의 선출로 결정되고 지방분권에 맞추어 각 지방의 수장들도 그 지방의 주민의 손에 의거 선출된다.

즉, 과거 임명직 이던 수장들이 지역주민의 손에 의거 결정 된다.

따라서 선택받고자 하는 후보자들은 자신의 지위와 명예보다는 그 책임부터 생각해야 함을 다산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벼슬을 얻어 입신출세하고자 하는 욕망은 다 있을 것이나 그 벼슬 중에서도 牧民官(목민관) 만은 자신이 원해서 할 것이 못된다고 하였으니 京官(경관 : 서울 중앙부처의 공직자) 높은 직위의 관리는 奉公(봉공)을 직분으로 하고 법령을 지키면 되니 조심하고 근신하면 되며 뉘우칠 일은 없을 것이나 군왕이나 목민관은 그 범위와 업무 한계의 대소가 다를 뿐 그 성질은 같은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 왕조 시대 단순 사회구조에서 21세기 다양한 산업구조의 현재의 선출직 공직자라 고 하면 일단은 모두 民(백성)의에 따라 결정 되니 목민관 이라고 판단함 이 타당 할 것이다.

그들은 선출이 되면 주민(백성)들 위에 우뚝 서 있는 것 같아서 각계각층의 간사한 유혹에 현혹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자신이 생각하기로 덕(德)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위엄(威嚴)이 없으면 하기 어렵고, 하고싶은 뜻이 있다 하더라도 시비(是非)를 가리는 총명이 없으면 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덕이 없고 능력이 없는 자가 그 직에 오르면 백성은 해를 입고 천하에 해를 끼치게 되어 원성이 높아 질 것이다.

따라서 이 시대 우리 유권자는 벼슬을 위하여 사람을 고르는 것이 마땅한데 사람을 위하여 벼슬을 고르는 일은 없어야 하며 후보자 자신도 진정한 목민관으로서 일할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는지 한번쯤 깊은 성찰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최근 세차례 선거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이 우리 군 이었기에 이번 선거만은 후보자를 정확히 보고 권리를 행사해서 참신한 일군을 뽑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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