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도란도란 인문학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돼

▲ 해남공공도서관 도란도란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참가 이유와 자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 해남공공도서관 도란도란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참가 이유와 자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책은 함께 읽어야 해요. 그래야 개인의 성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멘토가 있으면 더 재밌고 폭넓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어요"

지난 6일 해남공공도서관(관장 박향미)이 운영하는 '도란도란 인문학' 프로그램의 첫 번째 모임이 열렸다. '도란도란 인문학'은 2018 독서진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책을 매개로 성인들의 인문학적 역량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호남대학교 한국어학과 안현수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20회 동안 책 읽기와 토론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가게 된다.

이와 함께 독서와 토론의 필요성, 시와 언어의 관계 등 시 창작 이론, 수필 창작이론, 자신의 시·수필 작품을 발표하고 느낌을 나누는 다양한 과정을 함께 해나갈 예정이다.

도란도란 인문학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참가자들은 오전 시간대임에도 아이와 함께 모임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경화(36) 씨는 "2명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고 현재는 육아휴직 중이다. 미래에는 해변의 카프카처럼 작은 개인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과 책 읽어주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어 인문학 모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도란도란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자기소개를 진행했으며 안현수 교수와 함께 인문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 교수는 "최근 문학, 철학, 사학 등의 기초 인문학 분야가 대학교에서는 교양 학문으로 빠져나가는 등 취업률 증가와 큰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소외되고 있다"며 "현상을 드러난 모습만 보지 않고 이면까지 파악하려 하는 인문학적 감성이 사라지면 사회적인 병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은 감동을 받기 위해 읽는다. 위로를 받기도 하고, 정보를 얻기도 하는 것도 감동이 밑바탕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글을 쓸 때에는 진솔함이 깔려야 감동을 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도서관의 도란도란 인문학 프로그램은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참가자를 수시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해남공공도서관(536-248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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