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출생아는 큰 폭으로 감소

 
 

저출산 여파로 지난해 해남에서 신생아 수가 크게 준 가운데 신생아 100명 가운데 4명은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과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해남지역 전체 출생아는 661명으로 지난 2016년 786명과 비교해 무려 125명, 16%나 줄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다문화 출생아는 30명으로 지난 2016년 21명과 비교해 9명, 43%나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출생아 가운데 다문화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4.5%로 출생아 100명 가운데 4명은 다문화 가정 출생아인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해남지역 전체 출생아는 5년 전인 2012년부터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다 2015년까지 800명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6년 786명으로 800명대가 깨지더니 지난해에는 661명으로 일시에 600명대로 한꺼번에 떨어지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저출산 여파에 따른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출생아 수는 35만7700명으로 지난 2016년 40만6200명과 비교해 4만8500명, 12%가 줄었다.

해남의 감소폭이 전체 평균보다 더 큰 것은 그동안 해남에서 상대적으로 출생아 수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해남지역 다문화 출생아 수는 2012년 55명에 달했다가 계속 감소세를 보여 2015년에는 17명까지로 3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지만 2016년 21명, 2017년 30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문화가정도 혼인감소와 저출산 여파 영향으로 출생아가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저출산보다는 다산을 더 선호하는 다문화가정 내 문화가 확산하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해남에 있는 다문화가정 가운데 3자녀 이상은 55가정, 4자녀 이상은 15가정, 5자녀 이상은 7가정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도 2017년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전체 출생아 가운데 다문화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4.8%로 해남(4.5%)과 큰 차이는 없었다.

이에 따라 해남군이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라는 출산·육아정책을 함께 추진하고 특히 다문화가정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방안도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