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곡 인문운동가 초청
10일 두 번째 강의 진행

▲ 이남곡 인문운동가와 함께 하는 '논어 다시 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 첫 번째 강의가 열렸다.
▲ 이남곡 인문운동가와 함께 하는 '논어 다시 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 첫 번째 강의가 열렸다.

이남곡 인문운동가와 함께 공자의 논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를 성찰하고 인간이 나아가야 할 진보적 삶에 대해 고민하는 '논어 다시 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 첫 번째 강의가 지난달 29일 해남YMCA 행촌홀에서 열렸다.

'논어 다시 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 강의는 전남문화관광재단 2018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마련됐으며 해남교육복지네트워크가 주관하고 해남군과 해남신문사가 후원한다.

이남곡 인문운동가는 논어 읽기에 앞서 비움과 채움은 자연스러운 순환이며 몸과 정신, 사회, 자연은 유기적으로 하나이기에 각 연결고리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현대사회에서 공자의 사상은 왜곡된 채 알려져 있다며 공자가 전하려 한 사상에 대해 올바르게 알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1회차 '소통의 길' 강의에서 이 인문운동가는 공자의 지혜가 담긴 논어를 바탕으로 삶의 방향과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인문운동가는 "논어 제9편 자한에서 공자는 '자왈 오유지호재, 무지야. 유비부문어아 공공여야. 아고기양단이갈언(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이라고 했다. 의역을 하자면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나는 사실 그 자체를 알 수 없다. 그러나 누가 물어오더라도 불가지라고 회피하지 않고, 내가 판단하는 것이 반드시 옳다는 단정 없이 어떤 사안에 대해서든 그 양 끝을 두들겨 끝까지 탐구해보겠다'는 이야기다"며 "자신의 생각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면 무겁고, 반대하면 화가 난다. '알고 있다'고 확신을 가지면 자신의 생각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지배된다. 그렇기에 나의 감각과 판단일 뿐이라고 여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진보는 생각의 유연성에서부터 가능하다"며 "공자는 '군자는 세상 모든 일에 옳다고 하는 것이 따로 없고 옳지 않다고 하는 것도 따로 없이 오직 의를 좇을 뿐이다'라는 뜻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남곡 인문 운동가는 전남 함평군에서 출생해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을 졸업했다. 한일회담 반대 투쟁과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하면서 지난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4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며, 현재 연찬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공동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남곡 인문운동가와 함께 하는 '논어 다시 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의 두 번째 강의는 오는 10일 저녁 7시 해남YMCA 3층에서 진행된다. 강의는 무료로 진행되며 군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수강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해남신문사(534-9171~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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